하나님의 종, 이단·사이비 용납 못해
공산주의, 무신론·반기독교여서 반대
영원한 나라 가셔, 기쁘게 환송하자

김홍도 천국환송예배
▲김홍도 목사 천국환송예배 모습. ⓒ유튜브
김홍도 목사(금란교회 동사목사) 천국환송예배가 4일 오전 열렸다.

이날 예배에서는 장례·입관 예배에 이어 박종순 목사가 설교했다. 요한복음 14장 1-4절을 본문으로 그는 “우리 모두 사랑했던 김홍도 목사님이 우리 곁을 먼저 떠나셨다”며 “개인적으로 50년간 친구요 형님으로 모셨다. 가까이 모시고 교제하면서 어떤 분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종순 목사는 “먼저 김홍도 목사님은 철저히 하나님의 종으로 사셨다. 사람의 종 되지 않았다. 둘째는 철저한 복음주의자로서, 오직 예수, 오직 복음, 오직 십자가, 오직 교회로 사셨다”며 “복음 때문에 사셨다. 다른 복음이 없기 때문이었다. 다른 복음과 싸워야 했고, 그래서 이단과 싸웠고 사이비를 용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셋째로 김 목사님은 철저한 반공주의자이셨다. 김 목사님이 공산주의를 반대하고 싫어한 이유는 단순했다”며 “공산주의가 무신론이자 반기독교였기 때문이다. 인간을 신으로 섬기는 우상숭배라고 봤기 때문에 억세게 반대했다”고 강조했다.

김홍도 천국환송예배
▲김홍도 목사의 아들 김정민 목사가 예배를 드리고 있다. ⓒ유튜브
그는 “넷째로는 철저한 애국자이셨다. 대한민국이 살려면 예수라야 한다, 복음으로 통일돼야 행복한 나라가 된다, 그것이 목사님의 국가관이었다”며 “다섯째로 철저한 희생의 종이었다. 금식과 철야 기도를 밥 먹듯 하면서 자신을 내놓았기에, 오늘의 금란교회가 됐다. 가끔 식사하자고 하면, 금식 중이라고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박종순 목사는 “목사님은 금란교회를 일구고 복음을 수호하느라 한평생 싸우고 고생하셨다. 그러면서도 어린아이처럼 순수하셨다”며 “어려운 사람들을 외면하지 못하고, 힘든 사람들 편을 들어주셨다. 그래서 잘 속기도 하고, 손해도 자주 보셨다”고 회고했다.

또 “김홍도 목사님이 먼저 들어가신 그 나라는 하나님이 왕이신 나라로, 사람이 지배하지 않고 타락한 권력이 없다. 둘째로 세상 것들이 없는 나라. 부정과 불의, 음모, 죄와 죽음이 없는 나라, 좋은 나라, 꼭 가야 할 나라”라며 “셋째로 영원한 나라이다. 지상 왕국은 잠깐이다. 바뀌거나 무너진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영원하다. 김 목사님이 그 나라에 입성하셨다. 우리도 거기 가야 한다. 안 가면 안 된다. 준비하고 또 준비하다, 주님이 오라 하시면 가야 한다. 뒤따라 가야 한다. 기쁜 마음으로 환송해 드리자”고 권면했다.

김홍도 천국환송예배
▲천국환송예배에서 김국도 목사가 울먹이고 있다. ⓒ유튜브
유족 대표로 인사한 김홍도 목사의 동생 김국도 목사(임마누엘교회 원로)는 “김홍도 목사님은 어려운 시절 우리 집안을 먹여 살린 분이셨다. 저와 6살 차이 났지만, 친구처럼 지냈다”며 “제가 세상에 절망을 느끼고 자살하려 했을 때 저를 살려주신 분인데, 이렇게 빨리 갈 줄 몰랐다”고 흐느꼈다.

김국도 목사는 “은퇴 후 취미가 낚시였다. 청평댐에 가서 하루종일 둘이 낚시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했고, 제가 사랑을 많이 받았다”며 “며칠 전에 만났을 때도 가실 것 같지 않았고, 나랑 낚시 가기로 했는데…. 하늘 나라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예배는 박종순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김홍도 목사의 장남인 김정민 목사(금란교회)는 목회서신에서 “사랑하는 아버지를, 존경하는 목사님을 이렇게 (약소하게) 보내드려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지만, 천국에서 다시 만날 날까지 십자가의 복음 끝까지 붙잡고 믿음으로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김홍도
▲故 김홍도 목사.
故 정암(正岩) 김홍도(金弘燾) 목사는 1938년 2월 6일 평안남도 양덕군에서 태어나 1963년 서울 감리교 신학대학을 졸업(B.A.)하고, 1963년 가평 상천교회 담임 전도사로 부임하며 목회를 시작했다.

1967년부터 광희문교회 부교역자로 섬기다 1968년 목사안수를 받고 1971년 금란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이후 세계평화상 수상 등 교계와 선교에도 힘쓰다 지난 2008년 4월 은퇴 후 금란교회 동사목사로 재직했다.

‘불기둥의 목자’로 불리는 김홍도 목사는 ‘영혼구원’의 일념으로 금란교회를 세계 최대 감리교회로 부흥시켰으며, 중랑지방 감리사, 서울연회 감독, 감리회 감독회장, NCCK 대표회장, 세계기독교파워목회 대표회장, 한미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서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을 역임했다.

1980년 아신대(M.A.), 1987년 풀러 신학대학원 목회학 박사(D.Min.) 등에서 공부했으며, 1994년 인디아나 웨스턴대 명예신학박사(D.D.), 2007년 서울기독대 명예철학박사(Ph.D.)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