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동두천 두레마을.
나는 3대째 신앙입니다. 일컬어 모태신앙(母胎信仰)입니다. 어머니 태에서부터 교회를 다녀 80년 세월이 지났습니다.

신학을 하고 목회자로 지난지도 올해로 50년입니다. 50년 전에 신학교 2학년 재학 중인 학생으로 청계천 빈민촌에 개척교회를 시작하던 때로부터 한결같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기도한 제목이 어떻게 하면 교회다운 교회를 세울 수 있을까 하는 주제였습니다.

그러나 50년 목회생활을 돌아보면 제대로 한 것보다 그렇지 못한 일이 더 많았기에 숙연하여집니다. 그래서 10년 전 70 나이에 은퇴를 하는 나이에 다시 한 번 시작하여 보자는 마음으로 퇴직금을 몽땅 털어 동두천 쇠목골에 산을 구입하여 두레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지금 나의 목표는 단 한 가지입니다. 교회다운 교회를 세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는 신심이 극진하신 어머니 탓으로 어려서부터 헌금 생활을 몸으로 배웠습니다. 어머니는 일주일 동안에 새 돈이 들어오면 주일 헌금으로 바칠 몫으로 하여 따로 모으셨습니다.

그리고 새 돈이 없을 때는 헌 돈을 다리미로 손질하여 새 돈처럼 만들어 교회에 헌금하게 하였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십일조 헌금은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십일조 헌금이 삶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목회자로 50년을 지나오면서 교인들이 정성들여 십일조 헌금을 바치는 마음에 비하여 교회가 그 헌금을 사용할 때는 그만한 정성을 들여 사용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는 나 자신은 물론이려니와 동료 목회자들이나 교회 전임 일꾼들 그리고 신도들에게 헌금을 사용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하여 강조하여 왔습니다.

특히 십일조 헌금에 대한 마음가짐을 늘 강조하였습니다. 교인들 중 재래시장에서 콩나물 장사하여 번 돈에서 십일조 헌금을 바친다, 겨울에는 손등이 갈라지고 여름에는 땀띠로 고생하며 노점에서 장사하여 번 돈에서 드리는 헌금이다, 그 정성을 생각하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헌금을 사용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여 왔습니다.

그래서 나는 당회장 목사나 사찰 집사나 차량 운전사들도 기본 봉급은 동일하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50년간 실천하여 왔습니다. 생활비의 기본이 되는 기본 봉급은 동일하되 직책과 역할을 따라 수당은 다를 수 있다, 그리고 가족 숫자에 따라 가족 수당 같은 경우는 차등을 두어야 하지만 기본 생활비만큼은 당회장도 사찰 집사도 동일하여야 함을 강조하고 그렇게 실천하여 왔습니다.

내가 대전 지역 어느 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할 때, 그 교회 당회장 월급은 1,200만원인데 사찰 집사는 120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자녀는 사찰 집사님이 한 명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집회기간 중에 목사께 일러 주었습니다.

“교회는 세상 기업들과는 달라야 합니다. 당회장 월급을 낮추기 어렵다면 사찰 집사님 사례를 올리십시오” 하고 권한 적이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는 세상과는 무언가가 달라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에서 선한 영향을 끼칠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