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관리 기준은 과학, 정치 아냐
정치적 잣대로 교회를 차별하지 말라
차별금지? 교회 차별에는 ‘무음 모드’

8.15 국민대회
▲국민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건축에는 측량(測量)이 필요하다. 길이, 높이, 넓이, 방향을 정확히 재야 안전한 건물을 만들 수 있다. 측량이 오락가락하면 애써 세워봤자 곧 무너진다. 측량은 안전한 건축의 기준이다.

요리에는 계량(計量)이 필요하다. 최적의 맛을 찾으면 언제나 그 맛을 낼 수 있도록 사용된 재료의 수량, 무게, 부피를 정확히 기록해야 한다. 갈 때마다 맛이 변하는 식당은 망한다. 계량은 요리의 기준이다.

8월 15일, 두 개의 집회가 열렸다. 태극기를 들고 문재인 퇴진을 외친 보수·기독교 집회. ‘기자회견’이라는 이름을 걸고 2,000여 명이 참석한 민주노총 노동자 대회. 이 두 집회다. 각각 세종대로와 보신각에서 열렸다. 다 ‘광화문 집회’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두 집회에 다른 기준이 적용됐다.

8월 15일 집회 이후 확진자가 늘었다면서 ‘광화문 보수·기독교 집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코로나 검사가 ‘강제’됐다. 집회 직후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최소 5.2일이 걸린다는 코로나19인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 검사하는 족족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여러 가지 의혹들이 일어났다. 의혹과 상관없이 ‘광화문 집회 코로나 확산’은 연일 보도됐다. 사실 확인은 뒷전이었다.

이제까지 확진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우는 없었다. 확진자의 거주지나 이동 경로는 공유되어도, 개인 신상 정보는 노출되지 않았다. 전광훈 목사만큼은 예외였다. ‘전광훈 목사 코로나 확진’이라는 문구가 뉴스 헤드라인으로 등장했다. 사랑제일교회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근원지는 교회로 옮겨갔다. 사랑제일교회는 ‘교회’가 됐다. 언론은 ‘교회발(發) 코로나 확산’이라며 쉬지 않고 보도했다. 코로나 확산의 책임이 교회에 있다는 논조가 모든 기사를 뒤덮었다.

열흘이 채 되기도 전에 교회는 대한민국 방역의 적이 됐다. 또 다른 ‘광화문 집회’의 리더 ‘민주노총’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10일이 지나고 온 국민의 집중이 교회로 쏠린 지금에야, ‘또 다른 광화문 집회’의 확진자 A씨가 언급됐다. 이제야 서울시는 ‘민주노총’을 포함한 모든 광화문 집회 참석자의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별이다.

차별을 금지하자고 목청껏 외치던 사람들이 교회가 차별받는 동안에는 ‘무음 모드’였다. 동성애자들의 인권은 그렇게 소중해하던 사람들이 북한 인권에 침묵하듯, 여성 인권에 목을 매는 이들이 중국 내 탈북민 여성 인권에는 침묵하듯. 그렇게 소름끼치게 조용했다.

그들이 정말 금지하고 싶은 것은 차별이 아니다. 교회다. 그들에게 교회가 받는 차별은 정당하다. 교회가 당하는 불이익은 정의다.

그들의 사상에 반대하는 단체, 권력에 저항하는 단체는 당하고 또 당하기만 해야 한다. 그들이 원하는 세상에 교회는 없다.

계량에 실패한 음식은 맛이 없다. 측량에 실패한 건물은 무너진다. 기준이 잘못되면 결과는 자연히 그 뒤를 따르게 돼 있다. 전염병 관리의 기준은 과학이다. 정치가 아니다.

정치적 잣대로 교회를 차별하지 말라. 과학은, 세상의 이치는 신이 정해주셨다. 인간의 권력은 죽으면 사라지는 미력(微力)이다. 신이 되려 하지 말라.

“한결같지 않은 저울추와 한결같지 않은 되는 다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느니라(잠언 20:10)”.

조성호
▲조성호 청년.
조성호 (1989년생)
침례신학대학원 재학
차별금지법 반대 청년연대(차반청) 회원
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