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C-Span 보도화면 캡쳐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각) 밤,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행사장 밖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대선 후보직을 수락한 백악관 로즈가든 행사장에는 로버트 제프리스 목사, 에드 영 목사, 잭 그래함 목사, 젠센 프랭클린 목사, 해리 잭슨 주교, 라디오 진행자인 에릭 메탁사스 등 100명 이상의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을 받은 목회자 중 한 명인 조니 무어(Johnnie Moore) 목사는 “그들은 자정 무렵 백악관 출입문 밖에서 우리를 기다렸다”면서 “그들은 폭력, 폭언, 신성모독, 증오, 편협함에 따른 위협으로 우리를 협박하는 데 성공한 것이 아니라,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지적한 그 요점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무어 목사는 “워싱턴 D.C.의 민주당 소속 시장은 이 같은 위협과 공격, 모욕이 노인, 장애인, 청년들을 상대로 이뤄지고 있을 때 평화롭게 잠을 잤다”면서 “이를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내 귀로 직접 들었다. 끔찍한 사실은 이러한 폭력 시위가 우리가 듣고 싶어하는 평화로운 시위자들의 목소리를 빼앗아간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사주하고, 민주당이 가능하게 만든 무정부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날 밤 트럼프 대통령은 70분간 진행된 수락 연설에서 기독교인들의 뜨거운 관심사 중 하나인 낙태 문제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이 취약계층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가 이끄는 당은 출생 순간까지 무방비 상태인 아기들을 상대로 한 극단적인 말기 낙태를 지지한다”면서 “민주당 지도자들은 도덕적 품위를 이야기하지만, 임신 9개월 상태인 태아의 심장박동을 멈추게 하는 데 문제의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밤, 우리는 태어났거나 태어나지 않은 모든 아기들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생명권을 갖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선언한다”고 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독교인들의 강력한 지지를 바라고 있다”면서 “2016년 대선에서 그는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로부터 70%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