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10년 가까이 북한에 억류된 대한민국 국민 6명의 송환을 촉구하는 청원의 마감이 일주일 남짓 남았다. 이번 달 초에 시작한 이 청원은 현재 7만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인은 “지금 북한에는 6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억울하게 억류되어 있다”며 “김정욱(56세), 김국기(66세), 최춘길(61세), 김원호, 고현철, 함진우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들은 북한주민쉼터와 대북지원용 국수공장을 운영하며 굶주린 북한주민을 사랑한 사람들”이라며 “그러던 중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에 강제로 억류되어 무기노동교화형(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하루에 10시간씩 7-8년째 복역 중”이라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현재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인데, 더 안타까운 것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조차 잊혀지고 있다”며 “이들은 반드시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억류된 우리 국민을 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남북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도 이들의 송환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청와대, 국정원, 통일부는 먼저 이들의 생사를 확인해주시기를 요청한다. 대통령께서는 정부의 강력한 국민송환 의지를 국민과 전 세계, 그리고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공식문서로서 표현해 주시기를 청원한다”고 했다.

한편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지난 7월 인사청문회에서 억류된 6명의 국민 사진에 대해 “모른다”고 했다. 당시 지성호 의원(미래통합당 비례대표)은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을 모르느냐”고 재차 물었고, 이인영 장관은 “예 뭐, 아직, 몰랐다. 오늘 배우겠다”고 했다.

지 의원은 “우리 정부는 헌법에 따라 국제법상 불법으로 납북, 억류 중인 우리 국민의 석방, 소환을 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통일부에 이분들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지만, 답변은 달랑 1장뿐이고, 그마저도 ‘생사 여부, 석방을 위한 통일부의 노력 등이 매우 높고 억류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음. 검토 중’이라는 성의 없는 답변만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장관은 “말씀하신 선교사 분들을 비롯해 기회가 되는 대로 다시 남으로 돌아오실 수 있는 이런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이런 의지만은 분명히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