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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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싱가포르와 대만 등이 한국발 여행자들에 대한 검역과 격리를 강화했다.

27일 외교부와 싱가포르 보건부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전날 한국에서 입국한 모든 여행객들을 상대로 14일간 지정시설에 격리하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2주 후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이 확인되어야 격리가 해제된다.

이 가운데는 한국을 경유한 여행객들도 포함되며, 29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한국 정부는 코로나19의 국가적 재유행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고, 한국 내에서도 보다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이 적용되고 있다”며 변경의 이유를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전까지 한국을 코로나19 저위험국가에 포함, 한국발 입국자들을 14일간 별도 시설이 아닌 자택에서 격리토록 했다.

싱가포르는 해외 입국자들을 ▲격리가 필요 없는 자 ▲14일간 자가격리가 필요한 자 ▲14일 지정시설 격리가 필요한 자 등 3개 카테고리로 나눠왔다.

대만 중앙전염병관리센터 역시 26일부터 한국을 코로나19 중·저위험 국가 목록에서 삭제했다. 대만은 그간 한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을 중·저위험국으로 지정하고, 이들 국가에서 비즈니스 목적 방문자에 대해 격리 기간을 7일로 줄였다. 그러나 이제 한국에서 온 입국자는 반드시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대만 중앙전염병관리센터는 “한국은 지난 2주 동안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 역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달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발표하는 등, 전국적 재확산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