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교회
▲세인트 에이든의 뱀버러. ⓒ내셔널처치스트러스트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 코로나 봉쇄 기간 동안 영국인 4명 중 1명은 디지털 방식으로 신앙 활동에 참여했다고 크리스천투데이가 25일 보도했다.

영국 더럼대학교(Durham University) 디지털 신학센터는 여론조사업체인 사반타 콤레스(Savanta ComRes)와의 공동 연구에서, 영국인들의 신앙 활동 참여도에 관해 봉쇄 조치 이전과 이후로 나눠서 비교 분석했다.

실제로 연구원들은 코로나 대유행 중에 온라인 종교 활동 참여도는 400만 명에서 1900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전체 영국인 6665만 명 중 28%에 해당된다.

봉쇄 조치가 이어지던 지난 7월, 응답자 중 4분의 1 이상(26%)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정기적으로 온라인 예배에 참여했다”고 했다. 그러나 8월 조사에서는 교회가 재개방을 했음에도, 10명 중 3명(29%)으로 오히려 온라인 예배 참여가 더 증가했다.

또한 18~34세 청년의 절반은 지금도 정기적으로 기도나 연합 예배 등 온라인 신앙 관련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 자료는 ‘Z세대(1997년 이후 출생)’와 ‘밀레니얼 세대(1981년생부터 1996년생)’의 신앙 관련 활동과 영성이 다른 세대보다 높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두 세대가) 기도와 예배 활동에 높은 참여를 보일 뿐만 아니라, 신앙과 관련된 전반적인 활동에 대한 참여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것은 ‘규격화된 신앙(institutional faith)’에 대한 참여도를 나타내기 보다는, Z세대들 사이에 ‘폭넓은 영성(wider spirituality)’을 반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피터 필립스(Peter Phillips) 더럼대 디지털신학센터 소장은 “영국 대중들이 온라인이나 복합적인(hybrid) 형태의 종교에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 접속하기를 열망하고 있으며, 종교 단체들은 팬데믹 위기 동안, 온라인 방식으로 신앙활동을 이동하는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