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김병욱 공식 페이스북

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가 논란에 휩싸인 초등생 대상 ‘나다움 어린이 책’ 중 7종을 배포했던 학교에서 회수하기로 했다.

회수되는 책자는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 ▲아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놀랍고도 진실한 이야기 ▲걸스토크 ▲엄마는 토끼 아빠는 펭귄 나는 토펭이 ▲여자 남자, 할 일이 따로 정해져 있을까요 ▲자꾸 마음이 끌린다면 ▲우리가족 인권선언(엄마·아빠·딸·아들 4권) 총 7종 10권이다.

문제의 책들에는 “두 사람은 고추를 질에 넣고 싶어져. 재미있거든”, “난 콘돔 끼면 잘 못 느끼겠어 별로야”, “자위는(중략) 절대 끊을 수 없었어” 등의 내용이 있으며, 성인 용품, 남녀 성관계와 성기의 모습이 삽입되기도 했다.

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성가족부가 동성애를 미화, 조장하고 남녀 간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도서를 초등학교에 배포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성애와 동성혼을 미화한다거나 이를 조장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렵다”며 “특히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동성애가 자연스러운 것처럼 묘사하고 노골적으로 성행위를 표현하는 도서를 배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에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학교와 책의 비치 상황에 대해 파악해보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고, 다음날(26일) 여성가족부는 일부 도서의 문화적 수용성 관련 논란이 일고 있음을 감안해’ 도서를 회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문제의 도서들에 대한 구체적 회수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여성가족부가 추진하는 ‘나다움어린이책’은 나다움을 찾는 어린이책 교육문화사업 일환이다. 사업의 목표는 영유아기부터 성인지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 조성, 그리고 헌법이 정한 ‘양성평등’이 아닌 ‘성평등’ 의식 향상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일부 초등학교에 시범 설치한 후 올해에도 일부 초등학교에 책을 보급했지만, 학부모와 교사 등 각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내용의 이른바 ‘젠더 이데올로기 교육’에 반발하며 학술포럼 등을 개최하고 관련된 항의 시위를 개최해 왔다.

특히 나쁜교육에분노한학부모연합 등의 시민단체는 지난 6월 여성가족부에 문제의 도서들을 추천 도서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여성가족부는 사업 취지를 들어 학부모의 요청을 거절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