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답변
“교회 내 활동, 주 전파 경로 아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23일 비대면 예배
▲23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비대면 예배 모습. ⓒ교회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월 26일 오후 브리핑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경우, 교회 내 예배 등을 통해서는 확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한 기자는 방대본 측에 “여의도순복음교회 내에서 감염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교회발 감염’으로 발표가 나와 교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과 지금까지 교회 내 감염이 있었는지 알려 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답변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 확진자들의 경우 교회 내와 교회 외 활동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고, 일요일 예배 참가자들에 대한 검사도 진행했다”며 “현재로서는 교회 내 일부 집단에서 확진자가 나오고는 있으나, 이것이 교회 내 예배 등을 통해서는 확산이 이뤄진 것으로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팀장은 “현재로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들 중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들을 통해 2차 전파가 있었던 것은 확인되고 있으나, 교회 내 활동이 주 전파 경로라고 말씀드리기는 아직 확실치 않아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된 발생이라고 말씀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방대본을 비롯한 방역당국은 확진자 발표와 관련, 여의도순복음교회 외부에서 감염이 일어난 환자에 대해서도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교회가 주 전파 경로인 양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양성 판정을 받은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에서 수 차례 교회 내 예배 등으로 인한 감염 발생과 전파가 없었음이 밝혀졌음에도, 방역 당국은 기존 발표 방식을 바꾸지 않았다.

교회 측은 “이 때문에 56만 명에 이르는 성도들이 생활 현장에서 갖가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가령 급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성도 환자가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이라는 이유로 수술이 지체되는가 하면, 직장 및 사회생활 속에서 ‘코로나 차별’을 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로 방역당국이 ‘OO교회 확진’으로 발표해 피해와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방역기관과 언론에 신중하고 정확한 발표와 보도를 요청하는 취지의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