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
▲중국의 거리에 설치된 CCTV와 오성홍기. ⓒ미국 오픈도어즈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있으나, 중국 정부는 코로나19로 가톨릭 교회들을 압박해 삼자교회에 동참시키려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대하는 교회는 폐쇄의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고.

국제적인 기독교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는 최근 “중국 내 대부분의 공공 장소가 개방되고 제한 조치가 풀렸지만, 교회는 여전히 개방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8월 15일, 성탄절·부활절과 더불어 가톨릭 교회의 주요 절기인 성모승천대축일을 맞아, 중국 내 가톨릭 교인들은 자신들의 교구에 속한 교회에서 모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다. UCA 뉴스에 따르면, 그러나 수백 명의 지하 가톨릭 교인들은 중국 공산당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모임을 갖지 못했다.

ICC는 “올해 랴오닝 선양 지역의 지하교회들은 대부분 폐쇄됐다”면서 “관계자들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집회를 금지하려고 교회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개방된 곳은 경찰의 밀착 감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북부의 한 교회에서 성구를 관리해 온 폴 루(Paul Lu) 씨는 UCA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교구는 코로나19로 폐쇄됐다”면서 “지방 정부가 교구 사제들에게 삼자교회에 동참하라고 강요해 왔다. 만약 반대할 경우, 교회를 폐쇄하겠다고 위협한다”고 말했다.

허베이성의 한 교구 교회를 이끌고 있는 제이콥 장 목사는 “우리 교회에는 약 300~400명의 교인들이 예배에 참석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전의 성모승천대축일에는 약 3,000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50명만 허용했다. 심지어 성직자들이 더 많은 교인들이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교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인들이 배제되었다”고 했다.

장 목사는 “올해 성모승천대축일에는 이를 기념하는 분위기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가장 슬펐다”면서 “정부 관계자들이 교회 문 앞에 서서 우리를 감시하고 있는데, 그들과 협상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들의 규칙에 따라서만 갈 수 있다. 이건 정말 너무 지나치다”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