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나님의성회
▲미국 하나님의성회 총회 모습. ⓒ하나님의성회 제공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 하나님의성회(Assemblies of God)가 “분열을 극도로 조심하고 영적인 일치를 유지하며 성경적 공의와 자유를 수호하자”는 목소리를 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 교단 총회장 덕 클레이(Doug Clay) 목사는 최근 13,000여 회원 교회 앞으로 보낸 목회 서신에서 “정치와 양극화는 자연적으로 함께 간다. 2020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으며 심지어 일방적인 결정으로 전락했다”면서 “일치를 가져다주시는 분은 성령이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교회 내부에 분열이 들어오지 않도록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 분열로 가게 되면 필연적으로 자멸하게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클레이 목사는 “변화하는 정치는 우리의 사명을 완수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 문화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교회 지도자들은 정치가 아닌 전도, 예배, 제자화, 그리고 구제에 더욱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인들의 91%는 공화당원과 민주당원 사이의 분쟁이 거세졌다고 생각한다’는 2019년 10월 퓨리서치연구소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응답자들은 ‘반대 당원들을 향한 당원들의 부정적 감정을 포함한 분열과 증오가 더욱 심각해졌다’고 했다.

이에 대해 클레이 목사는 “다른 이들은 끝없이 분쟁하고 사회를 분열시키는 일에 초점을 맞춘다 해도, 교회는 복음의 소망을 나누는 일로 드러나야 한다. 뉴스를 보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신앙이 약한 이들에게 분노하지 말고, 오히려 이를 전도에 힘을 쏟을 수 있는 동기로 삼으라”고 했다.

클레이 목사는 예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물론 하나님의 사람들은 우리의 해답이 정치인들이 아닌 그리스도의 능력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느헤미야와 같이 우리가 나라를 위해 애통하며 기도와 금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께 어려운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원 교회들과 관계자들이 대선 투표 때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이슈들에 대한 성경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클레이 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대응부터 지속되고 있는 인종차별 반대시위 등 특정 이슈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교회가 주목해야 할 5가지 장기적 이슈로 ▲성경적 정의 ▲종교 자유 ▲생명의 신성함 ▲결혼과 가정 ▲대법관 지명 등을 꼽았다.

클레이 목사는 성경적 정의에 관해 “약자들과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보호하는 일은 하나님의 사역”이라며 “교회에게 있어 이 사역의 주된 도구는 복음 그 자체”라고 했다.

아울러 종교 자유에 관해서는 “교회 안에서 예배하는 것 그 이상의 자유이다. 국민들이 정부에 순응하기 위해 신념을 거스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종교의 자유는 우리의 신념에 따라 평화롭게, 공적으로 말하고 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다”고 했다.

생명의 신성함과 가정에 관해서는 낙태반대단체인 Guttmacher Institute의 통계를 인용, “미국에서 새생명 1/5명이 첫 숨을 쉬기도 전에 죽임을 당한다”면서 “가정은 하나님이 지으신 근원적인 사회 구성 요소이며, 인간의 삶의 모든 차원의 기초이다. 결혼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집요하게 이 문명화의 토대를 제거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대법관 인사에 관해서는 “우리가 행정부와 입법부에 집중하는 것이 더 쉽다”면서 “(그러나) 법적인 해석과 판결이 우리 사회의 도덕적 측면에 상당하게 영향을 미치는 일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클레이 목사는 “우리의 결정은 하나님의 나라와 이웃에 미치는 영향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우선순위가 그분의 우선순위가 되고, 자기 중심이 아닌 타인 중심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