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독청년연합회 최상일 목사의 매일 묵상 ‘데일리 라이스’를 연재합니다. 해당 글은 유튜브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최상일 목사
▲거룩한 선언과 결단의 시간을 선포한 최상일 목사(은정교회, 홀리위크미니스트리 대표). ⓒ김신의 기자
왜 아하수에로 왕은 한 민족을 학살시켜 달라는 엄청난 하만의 제안을 쉽게 받아들였을까요?

아하수에로 왕은 B.C. 481년, B.C. 479년 두 차례의 그리스 원정에서 참패를 당하고 국내에서 상당히 인기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 때 백성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자신의 권력을 견고히 할 희생양이 필요했는데, 바로 하만이 참소한 유대인들을 선택하기로 한 것입니다.

가뜩이나 여호와 신앙을 가지고 있어 유별났던 그 민족, 그런데 하나님의 축복까지 받아 부를 누리고 있었으니, 그들을 학살하게 되면 유대인에게 적대적이었던 하만과 아말렉의 후예들의 충성심도 더해질 것이고 유대인의 재산을 나눠갖게 될 일반 백성들도 환호할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필요에 의해 유대인들은 “페르시아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않는 민족”, “국가에 해를 끼치는 민족”이라는 죄명을 뒤집어 쓰게 됩니다.

결코 먼 옛날의 이야기로만 들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에스더서를 읽을 때 느끼는 억울함이 지금 우리의 감정이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한국교회가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어쩌면 억울함은 큰 문제가 아닌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선택입니다. 목숨을 부지하고 하만의 비위를 맞출 것인가, 목숨을 버려서라도 오직 하나님만 기쁘시게 할 것인가?

그들은 후자를 선택하였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에스더와 함께 3일을 금식하며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믿음의 승리가 된 것입니다.

할 수 있는 대로 할 말은 해야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억울해할 것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편이시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하나님이 돌리십니다.

주님을 신뢰하십시오. 그리고 기도합시다.

“하나님, 한국교회를 깨워주시고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소서! 음부의 권세가 교회를 무너뜨리지 못하게 하시고, 교회를 다시 한 번 주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세워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상일 목사(은정감리교회, 서울기독청년연합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