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에 온라인 중계와 예배 진행 요원만 참석
지역 공동체 책임감으로 ‘온라인 생중계 예배’
성도들, 가정 등에서 코로나 극복 위해 기도도

사랑의교회 23일 비대면 예배
▲23일 비대면 주일 예배 모습. ⓒ교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 조치로 수도권 비대면 예배 조치가 발표된 가운데,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성도들도 온라인으로 예배에 참여했다.

사랑의교회 측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위중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공예배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날 성도들은 자발적 자가격리 수준의 삶을 유지하는 가운데, 온라인 생중계 예배를 드리며 이 땅의 참된 치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에 동참했다.

사랑의교회 측은 “한국교회는 그동안 보건 당국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감염병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으나, 연휴를 지나며 최근 수해복구에 참여하신 분들, 각종 집회에 참석하신 분들, 휴가철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신 분들이 많아지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히 증가한 현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하지만 교회 공동체는 사회 공동체와 동떨어져 존재할 수 없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섬김과 소통의 사명을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랑의교회 23일 비대면 예배
▲23일 비대면 주일 예배 모습. ⓒ교회
사랑의교회는 지난 19일 0시부터 주일학교, 대학·청년부 등 모든 부서들의 예배와 기도회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 온라인 생중계 예배로 진행 중이다.

교회 측은 “더욱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가동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정부 기관들과 함께 더욱 투명하고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23일 사랑의교회는 1-4부 주일예배를 SaRang On 유튜브 채널과 SaRang TV를 통해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 예배로 드렸다. 현장에는 교역자와 장로, 온라인 생중계 예배를 위한 최소한의 관계자만 참여했다.

이날 오정현 목사는 “한국교회가 생명을 살리고 생명을 귀히 여기는 사역에 헌신한다는 사명 아래, 오늘 예배를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집중력과 헌신을 가지고 준비했다”며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예배는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기에 생사간에 유일한 위로이자 최고의 위로”라고 말했다.

오 목사는 “사랑의교회는 비대면이란 예기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찬란한 예배의 영광을 선포할 것”이라며 “비록 소수의 성도들이 현장에 모여 있지만, 온라인 생중계로 참여하는 성도들이 모니터를 관통하는 은혜를 체험하여 이 민족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사랑의교회 23일 비대면 예배
▲사랑의교회 관계자가 입구에서 현장 예배 참석 불가를 알리고 있다. ⓒ교회
가정 등 각 처소에서 예배드린 성도들은 ‘코로나 극복과 교회의 영광을 위한 합심 기도제목’을 가지고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고통받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했다.

교회 측은 “하나님께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수해로 신음하고 있는 이 민족을 선한 길로 인도하시고, 우리 성도들의 곤고함과 형편을 돌아보시며, 일마다 때마다 새길을 열어주시기를 소원한다”며 “더불어 완전한 회복을 위해 사투를 펼치고 있는 의료진들의 헌신과 보건당국의 노력에 감사드리고, 끝까지 마음 모아 기도하고 응원하겠다. 하나님 말씀을 따라 이웃을 사랑하고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하여, 생명 살리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