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23일 비대면 예배
▲썰렁한 본당 모습. ⓒ교회
수도권 비대면 예배 적용 첫 주일인 23일, 국내 최대 교회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는 온라인 예배를 실시했다.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드린 이날 예배에는 설교자, 사회자, 기도자를 비롯해 방송직원과 소수 교역자 등 20명이 12,000석에 흩어져 참석했다.

이영훈 목사는 “지금까지 우리 교회 교인 23명이 확진을 받았는데, 이 중 단 한 건도 교회 예배나 다른 소모임에서 감염된 사례는 없었다”며 “성도 여러분들은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 중 확진 판정을 받은 23명은 역학조사 결과 모두 교회 밖에서 감염이 됐으며,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검사를 받은 예배 참석자들이나 접촉자들은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와 교회 내부 전파는 한 건도 나오지 않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23일 비대면 예배
▲20명 이내가 참석해 예배드리는 모습. ⓒ교회
교회 측은 “그럼에도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임이 확인되면 무조건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로 발표하는 바람에, 교회가 마치 코로나19 확산의 주체인 양 호도되어 교인들이 피해를 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코로나 차별’로 말미암아 급한 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의 수술 일정이 연기되는가 하면, 직장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사례도 일어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교회 측은 “방역당국이 ‘교회’ 카테고리로 환자를 묶어 발표하는 대신, 보다 세심한 경로를 조사해 교회 성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