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는 모습. ⓒ여의도순복음교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 발표 이후 첫 주일인 23일 전국 교회들은 대부분 지난 3-4월처럼 ‘온라인 예배’를 드리게 된다.

예장 합동과 통합, 고신·합신·대신, 기장, 기성, 기감 등 대부분의 교단들이 정부 조치에 발맞춰 수도권과 부산 지역 등에서 8월 23일 ‘비대면 예배’를 공지했다.

각 교회 목회자들도 목회서신 등을 통해 성도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면서, 일부 교회의 집단 감염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한편,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도 은혜와 소통을 함께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홈페이지에 게시된 동영상에서 “교회에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고 해서 염려가 많으셨을텐데, 언론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보도해 오해가 있었다”며 “질본에서 확인해 보니 확진자는 3명이고, 그들 중 아무도 확진 이후 교회에 나오지 않았다. 그 이후 방역시스템을 잘 운영하고 있고, 모든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염려 대신 마음의 평안함을 가지시고, 온라인 예배가 끝나고 회복될 때 기쁨으로 오셔서 예배드릴 수 있길 바란다”며 “지금은 누구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기도하면서 다시 예배 회복을 위해 마음을 모을 때이다. 지금이야말로 어느 때보다 여러분들의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신앙 회복과 함께,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고 모든 것을 정상화해야 할 때”라며 “걱정 마시고 계신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란다. 교회는 더욱 방역에 힘써 성도 누구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원로 김삼환 목사)도 온라인 예배 전환을 공지하면서 “그간 예배와 모임 시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했다”며 “성도들께서는 각자의 처소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해결을 위해 함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도 “일부 교회가 교인들과 지역사회에 감염 확산의 통로가 된 현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며 “세상으로 보냄받아 세워진 교회 공동체는 사회 공동체와 동떨어져 존재할 수 없고,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섬김과 소통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랑의교회는 주일 1-4부 예배를 주일학교 학생들과 함께 정해진 시간에 온라인 생중계로 드린다. 새벽기도회와 수요저녁기도회, 목요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금요사랑 글로벌기도회, 토요비전 새벽예배 등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교회 측은 “사랑의교회 영가족들은 이럴 때일수록 자발적 자가격리 수준의 삶을 유지하고, 21세기의 스가랴가 되어 이 땅의 참된 치유와 회복을 위해 엎드려 기도해야 할 때”라며 “하나님께서 이 땅을 치유하고 회복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새에덴교회 온라인 예배
▲‘코로나19 시대’ 새에덴교회의 예배 모습. ⓒ페이스북
◈경기·인천 주요 교회도 일제히 비대면 예배

용인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는 정부 지침 발표 후인 지난 21일 금요철야예배에서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활용해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 소 목사는 “큰 예배당이 휑한 것이 너무 허전해 설교하기가 무척 힘들었다”며 “현장 예배를 드리겠다는 분들의 수직적 신앙은 존경하지만, 이를 통해 확진자가 속출하면 한국교회가 이를 어찌 감당할 수 있을까”라고 탄식했다.

성남 서현동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도 “지난 주부터 코로나19의 확산이 심각한 상태로 치닫는 것 같다. 교회는 세상을 섬겨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 기도하고 조심해야 할 때”라며 “8월 19일부터 주중·주일 예배를 포함한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찬수 목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시대와 세상을 섬기는 일이라면, 기꺼이 감당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와 이 시대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도록,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교회가 역할을 잘 감당 할 수 있도록…”이라고 전했다.

여름을 맞아 기존 마가복음 강해 설교 대신 시대에 필요한 주제 설교를 하고 있는 이찬수 목사는 23일 ‘고난당할 때 해야 할 숙제(약 1:2-4)’라는 제목으로 설교한다.

성남 야탑동 만나교회(담임 김병삼 목사)도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 교우분들이 안전하게 예배드릴 수 있도록, 19일 0시부터 모든 정규예배를 비대면으로 전환했다”며 “예배 시간과 접속 채널을 확인하셔서, 비대면 예배에서도 하나님과 변함없이 대면하는 만나의 성도님들 되시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성남 복정동 선한목자교회(담임 유기성 목사)는 ‘현 코로나 상황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통해 “코로나19 발생 후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애통한 마음으로 코로나19 종식과 나라와 민족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적극적으로 정부의 방역지침을 따라왔다”며 “하지만 최근 일부 교회와 관련해 바이러스 확진자가 계속 발생해 안타까움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해당 입장문에는 분당과 용인 지역 가나안교회, 구미교회, 갈보리교회, 금광교회, 대원교회, 더사랑의교회, 만나교회, 불꽃교회,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우리들교회, 지구촌교회, 창조교회, 할렐루야교회 등이 동참하기도 했다.

수원중앙침례교회
▲수원중앙침례교회 예배 후 방역 모습. ⓒ교회
수원 팔달구 중앙침례교회(담임 고명진 목사)도 “다함께 모이진 못해도 주일에 얼굴을 맞대고 예배할 수 있는 것이 큰 기쁨과 위로였는데, 19일 정부의 방역 조치 강화에 따라 또 다시 얼굴을 맞댈 수 없게 됐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생각과 복잡한 감정들이 교차하지만, 담임목사로서 성도들과 지역사회의 아전을 우선 생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명진 목사는 “코로나19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리 마음을 오롯이 하나님께 집중하고 우리 믿음을 굳건하게 해야겠다”며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본분을 다하는 중앙의 모든 가족들 되시길 부탁드린다. 저와 모든 교역자들은 중앙의 모든 가족들을 위해 눈물 어린 기도를 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 주안장로교회(담임 주승중 목사)도 비대면 예배를 발표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지라도, 우리의 염려를 주님께 기도와 간구로 맡기시길 바란다”며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된 것이 매우 안타깝지만, 모든 성도님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주승중 목사는 “특히 이번 확산 과정에서 일부 교회가 대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도리어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속히 진정되기를 바라고, 우리 주안교회와 한국교회, 그리고 우리나라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일산 벧엘교회 박광석 목사는 비대면 예배에 대해 “지금의 때를 어쩔 수 없는 듯 그냥 보내지 말고, 건강하게 자신을 잘 지키고, 사회적으로 예의를 다하고, 이런 기회에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온전히 이루도록 힘써야 한다. 무엇보다 신앙을 더욱 진지하게 증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평촌 새중앙교회 황덕영 목사는 지난 18일 “우리 교회는 지금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선제적이고 자발적으로 성도님들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많은 기도와 고민 끝에 19일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주일예배와 주중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할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황 목사는 “비록 모이지 못하지만, 성도님들께서는 각자의 자리에서 선교적 삶을 통해 복음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예배와 기도에 마음을 모아 주시고, 하나님의 크신 은혜 가운데 강건함과 평안함으로 승리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고 덧붙였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사랑의교회 본당 방역 모습. ⓒ교회
◈서울 각 지역 교회들도 비대면 예배

서울 지역 교회들도 마찬가지다. 기성 총회장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는 총회장 목회서신에서 “교인들의 안전을 지키며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것이 신천지 사태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두 주간이 중대한 고비”라고 밝혔다.

한기채 목사는 “수도권 지역은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안내, 영상, 중창, 방역, 연주자, 교역자, 장로, 교회 직원 등 참석 인원을 최소화해 달라”며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교회 여건과 지역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예배와 모임을 진행하시되 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온라인 예배 시스템이 준비되지 않은 교회들의 경우 교단 차원의 온라인 예배에 참여하고, 온라인 매체에 익숙하지 않은 교인들은 ‘가정예배서(총회본부 교육국 홈페이지 자료 활용 가능)’를 우편으로 보내줄 것”을 안내했다.

‘16단계 방역 수칙’으로 화제가 됐던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담임 윤석전 목사)도 비대면 온라인 예배(가정예배) 전환과 함께 ‘전 성도 금식기도’를 선포했다.

연세중앙교회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는 “목숨을 걸고라도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고자 하는 성도님들의 간절한 마음은 너무 잘 알지만, 현재 코로나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국가적 차원의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위원회의 결정에 적극 따라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위원회 측은 “이런 중대한 국가 재난상황을 정부와 함께 극복하기 위해, 22일 토요일 0시부터 30일 주일 자정 12시까지 코로나19 종식과 나라와 위정자, 국민과 한국교회와 전 성도를 위한 금식기도를 시행한다”며 “개인의 금식 기한은 3일 이상으로 하되, 성도님 각자의 성령의 감동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는 “우리 교회는 지금까지 정부 방침을 따라 방역에 최선을 다했고, 성도님들의 협조로 안전하게 예배를 드려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은 줄어들 줄 모르고, 오히려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에 모범이 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귀한 사명”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소망교회(담임 김경진 목사)도 “다시 온라인 예배로 돌아가는 것이 큰 두려움이기도 하지만, 우리 성도님들께서 잘 이해해 주시고 협력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성도님들도 가능한 두 주간 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켜 주시고, 만남을 최대한 줄여 주셔서 스스로 건강을 잘 지켜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는 정부 지침보다 앞서 ‘온라인 예배’ 전환을 발표하면서 “모든 예배마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안전하게 예배드리던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는 매우 안타까운 결정이다.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이제 우리가 정말 깊이 애통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하나님께 매달려야 하는 때”라고 고백한 바 있다.

서울 관악구 큰은혜교회(담임 이규호 목사)도 “성도님들과 모든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주간 모든 예배와 모임을 온라인으로 전환한다”며 “저와 당회원들과 사역자들은 이 기간 중에도 성도님들을 섬기고 아픔을 당한 분들을 위로하며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모든 사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신촌성결교회(담임 박노훈 목사)도 “코로나19의 확산으로부터 성도들을 보호하고 사회적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모든 정규 예배를 온라인 영상 예배로 전환한다”며 “이 모든 어려운 상황이 속히 지나가기를 각 처소에서 함께 기도한다”고 했다.

이 외에 강동구 오륜교회(담임 김은호 목사), 노원구 서울광염교회(담임 조현삼 목사)와 빛가온교회(담임 서길원 목사), 성동구 성락성결교회(담임 지형은 목사), 중랑구 금란교회(담임 김정민 목사), 서대문구 원천교회(담임 문강원 목사), 은평구 연신교회(담임 이순창 목사) 등 서울 전 지역이 온라인 예배를 드린다.

수도권 지역은 향후 2주간 비대면 예배를 실시하며, 온라인 예배를 위한 영상 제작에 필요한 필수 인력만 참여할 수 있으며, 20명 이내로 최소화해 운영해야 한다.

이들 필수 인력도 교회 내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중대본이 제시한 6가지 지침은 ①마스크 착용 ②음식 섭취 금지 ③머무르는 시간 최소화 ④사람 간 2m(최소 1m) 이상 거리 두기 ⑤환기 및 소독 철저 ⑥손 소독 등 손위생 철저 등이다.

비대면 예배 시 성가대는 운영하지 않고, 특송을 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며 독창으로 해야 한다. 정규 예배 이 외에 모든 모임과 행사 등은 할 수 없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와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와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 서울 중구 영락교회(담임 김운성 목사), 분당 지구촌교회(담임 최성은 목사) 등은 정부의 지침 발표 이전 이미 2주간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