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2편 강해

요절: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1절)”.

민들레 씨앗 꽃 오요한
▲민들레꽃. ⓒUnsplash

시편 62편은 하나님을 찬양하거나 기도하는 시가 아닙니다. 백성을 교훈하고 자신의 신앙을 확증하는 시입니다.

1-7절은 자기에게 하는 시입니다. 여기에는 ‘나’라는 말이 반복됩니다. 다윗은 자신을 성찰하면서 다른 사람을 가르칩니다. 우리는 때때로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고 하나, 나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습니다. 자신에 대해서 모릅니다.

많은 세월을 살면서, 복음화되지 못한 성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앙적으로 훈련되지 못합니다. 그냥 살아갑니다. 내가 환난의 때에 이렇게 형편없는가 깜짝 놀랍니다.

다윗은 ’내 영혼아’ 하면서 자신의 신앙을 점검합니다. 우리는 건강을 진단하듯, 자신의 신앙을 진단해야합니다. 어느 산부인과 의사가 남의 아내를 진단하면서, 자신의 아내를 진단하지 않았는데 아내가 자궁암이었습니다.

의사도 병이 걸립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나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 후에 다른 사람을 가르쳐야 합니다.

1.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1-2절)”.

다윗을 죽이기 위해 일제히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입으로는 축복하지만, 실제는 다윗을 끌어내려 죽이고자 하는 자들입니다.

압살롬의 반란 때 많은 신하들이 다윗을 공격하기 위해 일제히 달려들었습니다. 평상시 신뢰하던 사람들이 다윗을 공격하였습니다. 다윗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다윗은 그때 사람들을 보지 않고 무기를 보지 않고 돈을 보지 않았습니다. 잠잠히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자신의 영혼에게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보라고 말합니다. 영혼을 점검하며 말합니다. 영혼이 잘 되면 총명이 생기고 건강합니다. 그의 영혼은 말없이 하나님만 바라봅니다.

‘말없이’는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어느 때는 기도도 나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나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큰 위기가 닥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때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나의 영혼은 깨끗해집니다. 나의 영혼은 자유해집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소망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나의 모든 계획과 노력을 포기하고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하여 홍해에 갇혔을 때가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원망하고 불평하고 울고 난리를 쳤습니다. 그때 모세는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출애굽기 14장 13-14절입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모세는 백성들에게 떠들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두 번이나 반복하여 말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통하여 영광을 얻고자 하는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때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두렵고 절망적일 때 물질을 의지하지 말고,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자신을 의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부잣집 할아버지에게 종이 하나 있습니다. 종이 교회를 열심히 다닙니다. 왜 다니냐고 하니까, 천당 가려고 다닌다고 합니다. 참 어리석다고 말합니다.

주인이 지팡이를 주면서 너보다 어리석은 사람을 만나면 주라고 합니다. 주인이 늙자, 그 주인에게 지팡이를 줍니다. 그는 주인이 천당 갈 준비를 하지 않았으니, 주인이 자신보다 더 어리석은 자라고 말합니다.

다윗은 구원이 오직 하나님께서 나오는 것을 믿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그의 반석이요. 구원이요. 요새이신 것을 믿었습니다. 하나님만이 그를 보호해 주시고 구원해 주시는 분으로 믿었습니다.

여호와만이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이십니다. 디윗은 아들 압살롬의 반역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두신 뜻을 알았습니다. 자신을 메시아의 조상으로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자, 그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하늘 문은 바로 성경 말씀입니다. 하늘 문은 성경 말씀을 통해 열려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잠잠히 바라보아야 합니다.

2. 넘어지는 담같은 자들이 공격한다

3-4절을 보면 다윗의 대적자들은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았습니다. 평상시는 담이나 울타리처럼 다윗을 보호해줄 것처럼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다윗을 죽이려고 일제히 공격하였습니다.

다윗은 높은 왕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다윗을 높은 왕의 자리에서 떨어뜨리기만 꾀하였습니다. 거짓을 즐겨 말하였습니다. 그들은 입으로는 축복을 말하나 속으로는 저주를 하였습니다.

가룟 유다와 같이 예수님께 입을 맞추지만, 예수님을 죽이고자 하였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있으므로 피곤합니다. 이런 때 디윗의 영혼은 하나님만 바라봅니다.

3. 하나님의 품 속에서 쉬어라

5-7절을 보면 사람들의 배신을 당할 때, 다윗은 자신의 영혼에게 하나님만을 바라라고 합니다. 그는 계속 반복적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권합니다.

공동번역에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 영혼아, 오직 하느님 품속에서 고이 쉬어라, 나의 희망은 오직 그분에게 있나니.”

하나님만 바라는 것은 어린 아이가 어머니 품에서 안식을 얻듯, 하나님의 품에서 안식을 얻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탁하는 것입니다. 그의 소망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옵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그의 반석이요. 구원이었습니다. 다윗의 구원자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바랄 때 그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음을 믿고 고백합니다. 자신의 힘과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보호해주실 뿐 아니라 구원하시고 영광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4.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아, 슬프도다 사람은 입김이며 인생도 속임수이니 저울에 달면 그들은 입김보다 가벼우리로다 포악을 의지하지 말며 탈취한 것으로 허망하여지지 말며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9-10절)”.

다윗은 자신만 하나님을 의지할 뿐 아니라 이제부터는 백성들에게도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권면합니다. 이제 백성들에게 교훈합니다. 시시때때로 여호와를 의지하라고 말합니다. 하나님 앞에 마음을 토하라고 말합니다.

공동번역에는 이렇게 말합니다. “마음에 있는 걱정일랑 하느님께 쏟아 놓아라. 하느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은 우리의 고통과 슬픔을 주님께 기도로 쏟아놓는 것입니다. 믿음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모든 자의 피난처가 되십니다.

다윗은 사람을 의지하지 말라고 합니다. 사람을 의지하면 슬픔을 당합니다. 사람은 엄청난 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스마트폰을 만들고, 시험관 아기를 낳게 하고, 화성에 사람을 보내고자 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의지의 대상이 아닙니다. 사람은 죽음 앞에서 무력합니다. 사람은 입김이며 안개며 인생도 속임수입니다. 저울에 달면 그들은 입김보다 더 가볍습니다. 가난해도 별 것이 없고 부해도 별것이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생각하면 사람은 아무 가치도 없는 것입니다. 포악한 사람을 의지하지 말며 탈취한 것을 의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포악은 잘못된 힘을 말합니다. 자신의 힘을 의지하여 악을 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다 허망한 것입니다.

NIV 성경에, 재물은 nothing이라고 나옵니다. 돈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아야합니다. 재물도 안개처럼 사라지는 것입니다. 다 사라지는 것입니다.

재물이 없을 때나 있을 때나, 재물에 마음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돈 많은 사람에게 전도하면 전도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부자는 나 같이 넉넉한 사람이 왜 예수를 믿느냐고 합니다. 소원을 다 이루었는데 왜 교회에 가느냐고 합니다. 부자는 마음이 부유해집니다. 돈을 의지하면 돈이 있을 때 교만하고 돈이 없으면 절망합니다.

그러나 돈에 소망을 두지 않으면 돈 때문에 마음이 부유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으로 부유해집니다. 돈이 사람을 따라야지 사람이 돈을 따라서는 안 됩니다. 재물에 마음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먼 훗날 돈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돈은 내가 사용할 때만 내 것입니다. 내 손에 있을 때 잘 관리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의지할 때 우리는 ‘아, 슬프도다’ 탄식하게 됩니다. 우리는 영원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사람은 다 거짓되나 하나님은 참되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럴 때 온전히 하나님께 소망을 둘 수 있습니다.

5. 권능과 인자하심이 주께 속하였도다

“하나님이 한두 번 하신 말씀을 내가 들었나니 권능은 하나님께 속하였다 하셨도다 주여 인자함은 주께 속하오니 주께서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심이니이다(11-12절)”.

다윗은 하나님이 두 가지 하신 말씀을 들었습니다. 첫째 권능은 하나님께 속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 나온 것입니다. 둘째 주의 인자하심은 주께 속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사랑의 근원지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권능과 사랑으로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으시는 분이십니다. 상 주실 자를 상주시고 심판하실 자를 심판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선을 행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람이나 돈을 의지하지 말고, 잠잠히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을 하나님께 온전히 의탁해야 합니다. 우리가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보는 가운데, 주님이 하시는 놀라운 일을 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오요한 시편 역경 속에 피어나는 찬양의 꽃
▲오요한 목사.

오요한 목사
천안 UBF, <오요한 목사의 성경66권 강해> 유튜브 설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