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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개신교 목회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교인들 간에 발생하는 분열과 분쟁’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라이프웨이연구소(Lifeway Research)가 지난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내 443명의 개신교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가 교회에 미치고 있는 영향에 관한 목회자들의 견해’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7%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하나됨의 유지 및 불평과 분쟁을 목회의 가장 큰 도전으로 꼽았다.

응답자들은 모두 라이프웨이연구소 ‘목회자 패널’에 속한, 이메일 설문에 동의한 이들로 구성됐다. 이번 설문조사의 오차범위는 ±5이다.

목회자들이 선택한 예시 중에는 ‘교인들의 절반은 교회 또 다른 교회 재개를 전적으로 반대하고, 나머지 절반은 교회를 재개한 지 너무 오래되어 혼란스러워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또 ‘일부 교인들은 공중 보건 질서를 위반하더라도 교회를 재개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바이러스가 사실이 아닌 것처럼 여긴다’는 목회자들도 있었다. 목회자들이 무엇을 하든지 ‘교회가 과하게 행동한다’거나 ‘교회의 행동이 충분하지 않다’는 말을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목회적 압박을 경험한 또 다른 순간은 ‘거리 때문에 목회의 어려움을 겪을 때’(17%), ‘교인들의 안전과 건강이 염려될 때’(13%)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는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한 계획’으로 압박을 느낀다’고 했다. 교회의 재정 문제가 압박의 1순위라고 한 응답자는 8%였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교인들 사이의 분열이 이번 조사에 참여한 목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으나,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한 개신교 목회자는 이와 조금 다른 경험을 전했다.

테네시주 내슈빌 도심에 위치한 그리스도장로교회(Christ Presbyterian Church)의 스콧 솔(Scott Sauls) 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교인들이 놀랍게 하나되고 있다”면서 “특별히 우리 교회는 분열의 시기를 겪고 있지 않다. 상대적으로 평화롭게 일치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교회가 다음의 3가지 옵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스도장로교회는 교인들에게 대면 예배, 온라인 예배, 그리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면서 함께 드리는 야외 예배 등 3가지의 선택권을 제공한다.

이번 조사에서 또 코로나19가 성도들과 교회 전체의 경제적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3/4(74%) 가까이가 ‘출석자의 소득이 업무시간 단축에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적어도 한 명의 실직자가 발생했다고 한 응답자는 전체의 48%였다.

최소 한 명 이상의 교인이 코로나19 진단을 받았다고 한 응답자는 28%, 한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한 응답자는 5%였으며, 설문에 참여한 목회자들의 다수(34%)가 2020년 헌금액이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의 그것에 비해 적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