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글부부
ⓒ비글부부 Bgeul Bubu 공식 유튜브 화면 갈무리

유명 인플루언서 겸 유튜버 ‘비글부부’ 하준맘(본명 박미연) 하준파파(황태환)가 최근 활동을 재개했다. 둘째를 먼저 하늘로 떠나 보낸 뒤 약 2달 만이다.

“아빠가 너의 희생이 너의 죽음이 그냥 죽음이 아닌 희생이었다는 것을 증명시켜 줄게. 네가 그냥 왔다 간 것이 아니라 반드시 너의 사명을 끝냈다는 것을 아버지 인생을 통해 보여 줄게.”

하준파파 황태환 씨는 방송 재개에 앞서 한 강연에서 둘째에 대해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심폐소생술을 끝내고 숨을 거둬갈 때, 의사선생님이 인사를 시켰다. 아들의 손을 잡았다. 손이 너무 차가웠다. 너무 힘들었다. 손을 잡고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혼자 앉아서, 너무 힘들어서 성경을 펼쳤다”며 “성경에는 다윗이라는 인물이 있다. 저와 같은 아픔을 겪은 인물이있었다”고 했다.

이어 “다윗이 너무 슬퍼서 눈물로 기도한다.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았다. 어느 날 아이가 아프기 시작하고 하늘나라로 가는데, 신하들이 너무 걱정했다. 갑자기 하늘 나라로 자식이 갔다는 소식을 들으면 절망해서 일어나지 못할까봐. 신하들이 웅성웅성거리는 소리를 듣자 다윗이 자식이 하늘 나라로 간 것을 알았다”고 했다.

그는 “그때 다윗이 몸에 기름을 바르고 옷을 갈아입고 밥을 먹는다. 신하들은 의아해했다. 자식이 죽기 전 그렇게 난리를 치다가 죽고 나니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살 수 있냐 물었다. 그러니 다윗이 ‘나는 그에게로 가려니와 그는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리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 옛날에 그냥 다윗이 강한 사람인 줄 알았다. 그가 다른 사람과 똑같지 않고 비범한 사람인 줄 알았다”며 “그런데 자식을 잃어보니 비범하다고 이겨낼 수 있는 고통이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다윗은 아마 평생을 사무치는 슬픔에 살았을 거다. 다윗은 슬픔에 때로는 무릎이 까질 때까지 기어가며 울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 아이는 내게 못 오는데 나는 반드시 그 아이에게 갈 것이라고”라고 했다.

그는 “둘째에게 ‘아빠 잘 살고 있다’고 ‘슬픔을 딛고 일어나 많은 사람을 살리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전 반드시 이 땅에서 잘 살아서 이준이(둘째)를 만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절망 가운데 제 인생에 남는 건 단 하나였다. 사랑이다. 내가 사랑하는 아이를 얼마나 사랑해줬고 사랑한다고 고백해줬는지. 그게 가장 큰 위안이 됐다”며 “진짜 가난한 것은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평생 남을 돕고 살아온 할아버지를 닮아 평생 한 교회를 다니며 화장실 청소를 하고 이웃을 도왔던 어머니에 대해 언급하면서 “세상 모든 사람이 잘 살려 발버둥치지만, 잘 산다는 것에 대해 재정의를 했으면 좋겠다. 잘 사는 것은 내가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잘 살게 만들어주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첫째 아들에게 “아빠는 네가 잘 사는 것보다 누군가를 잘 살게 만들어주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그게 아빠를 가장 기쁘게 할 거 같다고, 어떤 누구를 닮기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우리 엄마, 너의 할머니를 닮았으면 좋겠다고, 그러면 아버지의 인생이 너를 바라볼 때 가장 행복할 것 같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그리고 “저는 자식 앞에서 잘 살 것이고 이를 위해 발버둥칠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6월 하준 파파 황태환 씨는 둘째 아들이 하늘 나라로 떠날 당시 소셜미디어에 “예수 믿으세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빈소에서 제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라며 “아들을 잃은 젊은 아빠의 정신나간 소리로 들릴 수 있지만 진심이다. 인생의 바닥까지 와 보니 남는 것은 복음밖에 없다”며 “천국 이 한 단어만 제게 위로가 된다. 죽어 천국가는 날 우리 아들을 다시 만날 수 있고, 다시 안을 수 있고, 다시 눈을 보고 웃을 수 있다는 사실만이 제게 위로가 된다. ‘언젠가 죽는다’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절망이지만 천국을 가슴에 품고 막내를 먼저 보낸 우리 부부에게는 소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는다. 아직 납득되지 않고 이해되지 않지만 그가 언제나 선하시다는 사실을 여전히 믿기 때문”이라며 “그의 뜻이 언제나 나의 뜻보다 위대하다는 사실을 여전히 믿기 때문”이라고 간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