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자연양계
▲동두천 두레마을 자연양계.
오늘도 오후 3시에 출발하여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일행 셋이서 길가의 야생화, 다래 열매, 머루 열매 그리고 약초들의 이름을 배워가며 걸었습니다.

산길 걷기도 일정 단계가 지나면 중독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산길을 6km 가까이 걷고 나면 몸이 가뿐하고 마음이 상쾌하여집니다. 그래서 날씨가 더워도 추워도 열심히 산을 오르게 됩니다. 더군다나 눈 오는 날에 눈을 밟으며 산길을 걷는 운치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가진 산행에서 건진 대박은 다래넝쿨에 탐스럽게 열린 다래 숲을 찾게 된 것과 골짜기 깊숙이 숨어 있던 머루 송이를 찾은 일입니다.

산행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그런 열매들을 유난히 잘 찾아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눈이 밝은 사람이라 부릅니다.

오늘 함께 산을 오른 분들 중 한 자매가 유난히 눈이 밝았습니다. 그래서 늘 다니면서도 보지 못하였던 다래 열매, 머루 열매들을 족집게처럼 잘 찾아내었습니다.

두레마을 둘레길을 오르는 입구에 배, 사과 과수원이 있고 과수원 안에 놓아먹이는 닭장이 있습니다. 달포가 지나면 계란을 낳을 나이입니다.

오늘 지나면서 보니 닭들이 과수나무 아래를 다니며 열심히 지렁이와 메뚜기들을 잡아먹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과일나무 아래를 노닐며 지나게 하니 좋은 점이 많습니다.

첫째는 사료비가 적게 들어 좋습니다. 둘째는 닭이 건강하여 약값이 들지 않으니 좋습니다. 셋째는 학생들에게 자연학습장이 되어 좋습니다.

넷째는 두레마을을 방문하는 분들이 숲속을 휘저으며 다니는 닭들을 보며 즐거워하고 사진 찍고 함께 어울리기를 기뻐하는 모습이 좋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인 자연은 역시 아름답고 싱싱하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기능이 있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