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소녀 앞으로 참고 중복 요청 문제 응답 작업 중요성 기대 질문 정보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이중성 양면성 궁금 김충렬
유난히 외모에 신경을 쓰는 아이들이 있다. 자신의 외모에 특별하게 신경을 쓰는 아이들이다. 이런 아동은 대개 다른 아동보다 조금 특별하게 옷을 입으려 하거나 자랑거리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이런 현상은 내면의 심리적인 문제에 기초하고 있기에 간과하지 말아야 할 뿐 아니라, 반드시 개선해 주어야 한다.

유난히 외모에 신경을 쓰는 아동은 자랑을 하고 싶은 아동, 내면이 허약한 아동, 우월감을 갖고자 하는 아동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유난히 외모에 신경을 쓰는 아동은 다음 심리적 상태를 중심으로 원인을 이해해야 한다.

1. 내면이 허약한 상태

유난히 외모에 신경을 쓰는 아이들은 내면이 허약하다고 보아야 한다. 외적인 일에 치중하는 일은 내면적인 것과 대립된다는 점에서다.

아동이 독서를 하고 내면의 일에 신경을 쓰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런다 해도 유난히 외적인 일에 치중하는 일은 반드시 아동다운 일만은 아닌 것이다. 아동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자기의 원하는 일이나 심리적인 것에 마음을 쓰게 되기 때문이다.

자기만이 아는 공간이나 세계가 있고, 부모가 손대지 말아야 할 소꿉장난 도구나 인형도 갖게 된다. 이런 도구들은 모두 자기의 내면을 추구해 나가는 현상이다.

물론 외향적인 아동이라면 유난히 외적인 일에 관심을 기울일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아동의 성격을 관찰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동의 이런 성격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일단 멋 부리는 것에 신경을 많이 기울이면 편이라면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다. 이는 아동이 멋에 관심을 두므로 정신적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소모한다는 점이다.

멋을 중시하여 의복이 더러워지는 것 때문에 두려워 운동이나 그 밖의 재미있는 장난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며, 동시에 그 같은 일에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니 다른 곳에 써야 할 생활 면에 돌아갈 에너지가 부족해진다는 것이다.

한편 주위 아동도 멋쟁이 아이의 존재로 부러운 마음, 비참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으며, 때문에 멋쟁이 아이를 애완인형처럼 대하고, 일종의 인기인 취급을 하게 될지 모른다.

특히 유아는 대인 관계에 있어 상대의 인품을 알아보고 사귀거나 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어떻든 표면적인 것에 따를 개연성이 많아 이런 종류의 사건은 쉽게 일어날 현상이기도 하다.

2.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

유난히 외모에 신경을 쓰는 아동은 겉으로는 과시욕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과시욕, 즉 외면으로의 포장은 내면의 방어적 현상이다. 내면이 약한 상태일수록 외면에 치중하는 현상이다.

이런 문제를 진지하게 연구한다면 상당히 대립적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어른들의 경우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경우 겉이 화려할수록 내면이 허약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내면이 허약할수록 외모를 화려하게 치장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정신병리학에서는 자신감 결여와 관련시킨다. 외모에의 치중은 일단 약화된 자신감이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아동의 내면에는 내적 경직성과 수줍음이 자리하고 있다. 자신감이 결여돼 있다 해서 외부적으로 쉽게 인지될 수는 없다. 이들은 때로 거만한 자세, 혹은 두드러지게 남의 눈에 띄는 외견(外見)에 의하여 매우 강력하게 통제되고 있으나 이들의 자신감 결핍, 자신에 대한 확신결여는 신체적 영역이나 사회적 영역에서 드러난다.

아동의 자신감 문제는 내적으로 열등감에 뿌리를 갖고 있지만, 대개 윤리적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자신감이나 확신이 없는 사람들의 소심함과 무능력감은 윤리적 태도에 관계되는 것이다.

이런 아동은 상당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끊임없이 양심의 가책을 받으며 어쩔 줄 몰라 한다.

그러기에 이런 아동은 때로 불행한 일이 생기면 그 책임을 자신에게서 찾으려 할 것이다.

3. 사랑으로 훈육을 받지 못한 결과

유난히 외모에 신경을 쓰는 아동은 부모에 의한 사랑의 훈육이 결여된 가운데 성장한 아동으로 볼 수 있다. 부모로부터 사랑의 훈육을 잘 받은 아동은 그다지 자랑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부모가 야단을 칠 때 주변 사람들과 대개 비교하기 때문에, 아동은 자신이 주변 사람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더욱 심하게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은 문제를 갖고 있는 아동들이 공통적으로 사랑과 훈육이 부재된 가정환경 속에서 양육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아동이 태어나 최초로 관계를 맺는 부모와의 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는 경우, 그 속에서 열등감을 가지게 되거나 올바른 심리의 성장에 있어 저해를 경험하는데, 이는 또한 여러 문제 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큼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가정은 참다운 휴식과 안식, 사랑이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여야 한다. 그럼에도 오늘날 가정은 산업화, 근대화, 도시화로 인해 오붓하고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의 분위기를 잃어가는 추세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결과 아동은 부모에게 존재적 수용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때로는 거리에서 방황하고 탈선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4. 정리

유난히 외모에 신경을 쓰는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해도,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