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화문 집회 현장. ⓒ크투 DB
하태경(미래통합당) 의원이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광훈 집회는 박원순 집회를 보고 따라 배운 것”이라며 ‘박 전 시장 분향소 방역 지침 위반 증거’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하 의원은 “민주당이 전광훈 집회와 통합당을 자꾸 엮으려고 한다”며 “전광훈 집회는 사실 박원순 집회를 따라 배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박원순 분향소 집회 당시 참석자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언급하면서 “민주당이 결정하고 서울시가 운영한 박원순 분향소는 방역지침을 완전히 위반했다. 참석자 수백 명은 거리두기는커녕 마스크를 벗어버리고 큰 소리로 노래를 불렀고 구호까지 외쳤다. 모두 방역당국이 금지한 행위들”이라며 “그러나 현장 관계자들은 멀리서 지켜만 볼 뿐 아무도 막지 않았다. 이러고도 민주당과 서울시는 '방역지침을 잘 준수했다'며 국민들 앞에서 간 큰 거짓말을 했다”고 했다.

하 의원은 “반면 통합당은 민주당처럼 전광훈 집회를 결정하기라도 했나? 아니면 서울시처럼 운영하기라도 했나? 누가 누굴 보고 방조했다며 책임을 물라는 걸까”라며 “민주당과 서울시의 이러한 뻔뻔한 태도 역시 전광훈 목사가 그대로 배워 써먹었다. 서울시는 방역 지침을 위반한 분향소를 설치해 놓으니 ‘박원순 분향소도 했는데 우리도 못할 거 없다’는 식으로 전광훈 목사의 담력만 키워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대구 수성갑)은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방역 측면에서 보면 광화문 집회는 잘못된 것이고,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코로나19라는 몹시 어려운 병에 걸릴 위험에도 나갔다는 그 엄중한 메시지를 청와대나 민주당은 새겨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