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정례 브리핑. ⓒKTV국민방송 공식 유튜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보건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많다는 사랑제일교회 측 주장과 관련해 “조작이 아닌 바이러스의 변화”라고 밝혔다.

권준옥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최근 사랑제일교회에 대해서 무조건 양성 확진한다는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 매우 우려의 말씀을 드린다. 방역 당국의 검사 결과는 조작이 불가능하고 누군가를 차별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바이럴 로드(viral load) 양 자체가 시간이 지나면서 당연히 양성에서 음성으로 음전이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상원 진단검사 총괄팀장은 “여러 번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진단 검사 결과에 대한 조작은 가능하지도 않고 전혀 그럴 이유도 없다”며 “전국적으로 600여개에 달하는 선별 진료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민간의료기관이다. 검체를 채취하시는 분들 모두 전문적 훈련을 받은 의료인이며, 의료인의 양심에 따라 환자를 진료하고 계신다”고 했다.

이어 “모든 선별 진료소 의료인에게 검체를 조작하도록 지시할 수도 없고, 의료인들이 이에 의해 환자에게 위해가 될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고, 의료인의 판단 결정을 정부가 개입할 수도 없다”며 “선별 진료를 담당하는 분과 검체를 채취하는 분은 분리돼 있다. 검체를 채취하는 분들은 환자의 소속 배경이나 정보 없이 의료적 목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계신다”고 했다.

또한 “채취 도구 자체도 무균, 밀봉돼 있어 사전 조작도 불가능하다”며 “진단 검사의 경우 검사의 대부분 현재 민간 검사 기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검사의 전 과정은 PCR기계에 실시간 기록되므로 이를 조작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 팀장은 “보건소에서 ‘양성’이 나온 이후 다른 병원에서 ‘음성’이 나왔다는, 자주 있는 질문에 대해서도 말씀드린다”며 “최초 성북구 보건소에서 의뢰된 검체는 수탁검사기관에 의해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저희가 사실 확인을 통해 처음부터 전 과정에 거친 재검사를 했을 때 동일하게 양성으로 반응함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다만 환자가 두 번째로 간 병원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는데, 이때 최초 환자의 검사 결과 반응은 비교적 약한 양성이었고, 이는 이틀 정도 경과된 시점에서 (새로) 검체를 채취한 것으로서 이것은 검사의 오류가 아니라 자연적인 바이러스 량의 변화로 해석될 수가 있다”며 “또한 검사 기관은 각각 다른 곳이 아니라 모두 동일한 검사 전문 기관에서 수행됐다”고 했다.

또 이 팀장은 “확진돼 입원돼 받는 검사는 정확성을 위한 재검사가 아니라 입원 이후 경과를 위한 관찰 검사”라며 “회복기에 있거나 바이러스 검출 량이 약한 분은 짧은 시기에 음전이 되기도 하고, 또 드물지만 재반응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건 수에 대해서 권준옥 부본부장은 “몇 건이나 되고 하는지는 저희가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 다만 투명하고 정확하고 신속하게 판단을 내리고 알려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사례가 의심이 되시면 추가로 더 확인을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