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적 신앙도, 수평적 관계도 중요
집단감염 사태 더 이상 발생은 안돼
실추 이미지 만회, 선한 영향력 축적

새에덴교회 소강석
▲소강석 목사가 지난 9일 설교하고 있다. ⓒ크투 DB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되, 교역자와 중직자 등 최소한의 숫자가 현장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제안했다.

소 목사는 19일 자신의 SNS에 게재한 글을 통해 “요즘 많은 분들에게 전화와 문자가 온다. 도대체 뭐하고 있느냐고. 어떤 분은 진영논리를 가지고 듣기도 거북한 전화를 하거나 읽기도 참담한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며 “또 어떤 분은 6.25 전쟁 때도 순교를 각오하고 예배를 드렸는데, 우리가 순교를 각오하고 예배를 드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토로하는 분도 계신다”고 전했다.

그는 “그 분들의 하나님과 자신과의 개인적 신앙을 존경한다. 그러나 교회에서 계속 집단적 확진자가 속출해 버리면 어떻게 되겠는가? 하나님과의 수직적 신앙도 중요하지만 이웃과의 수평적 관계도 중요하다”며 “아직 교단장도 아니지만, 그 분들의 의견을 잘 수용하며 잘 설명을 해 드렸다. 저라고 왜 하고 싶은 말이 없겠나”라고 반문했다.

소강석 목사는 “그러나 지금은 교회 안에서 더 이상 감염자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때다. 교회 안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더 이상 발생하면 안 된다”며 “예수님 말씀대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배를 사모하는 만큼, 이웃의 생명도 존중하며 사랑해야 한다(마 22:37-40)”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저는 단 며칠이라도 한국교회가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며 하나님 앞에 애통하며 회개할 때라고 본다. 지금 특정한 한 그룹의 연일 계속되는 일탈된 말과 행동 때문에 얼마나 한국교회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가”라며 “그렇다 해서 우리 모두는 서로를 비난하거나 공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먼저 우리의 연약함과 죄를 하나님 앞에 애통하며 회개해야 한다. 서로를 비난하고 정죄하는 그 에너지를 가지고, 골방에 들어가 하나님 앞에 애통하며 회개부터 해야 한다”며 “우리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무너져 가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애통하며, 극단적인 편향성에 빠진 분들을 위해 애통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권면했다.

그는 “그런 후에 우리는 다시 새로운 전략을 짜고, 화합과 희망의 사회적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며 “그리고 교회의 실추된 이미지를 만회하고 선한 영향력을 축적하면서, 교회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소강석 목사는 “꽃은 폐허에서 피어난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 모두 폐허와 같은 지금의 상황에 절망하지 말고, 오히려 희망의 꽃씨를 뿌려야할 때”라며 “저 역시 포기하지 않고, 낙담하지 않겠다. 눈물을 흘리더라도 다시 꽃씨를 뿌리겠다. 우리가 울며 씨를 뿌릴 때, 반드시 기쁨으로 단을 거두는 날이 올 거라 믿으면서”라고 다짐했다.

소 목사는 “아울러 어제의 글처럼 중대본에서도 수도권과 경기지역의 교회들이 온라인예배로 전환하되, 교역자를 비롯한 중직자 등 최소한의 숫자가 현장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제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