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사자
▲유튜버 책읽는사자. ⓒ크투 DB
유튜버 ‘책읽는사자’가 최근 소셜미디어 그룹 ‘지저시스트’(예수를 믿는 사람들 -편집자 주)에서 자신은 광화문 집회 참석자도 아니고 방역수칙도 전부 지켰다며 “기독교인으로서 염치가 없어 죄송한 마음이지만 동시에 솟구치는 억울함이 공존한다. 난 기독교인이지만 동네북은 아니”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18일 ‘지금 이 시기에 비대면 예배는 변질이 아닌 지혜’라는 유튜브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집단의 죄송과 개인의 억울함이 공존하는 아이러니’라는 제목의 글에서 ‘주말 해운대·광안리·송정 100만 인파 동시다발 확산 조마조마’, ‘광주 깜깜이 감염에 682개 유흥업소 열흘간 폐쇄’, ‘결국 무리수였나… 5번 외식하면 1만원 환급 쿠폰 이틀 만에 중단’, ‘명불허전 실력에 700석 객선 연일 꽉’, ‘다만 악, 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250만 눈앞’, ‘마스크도 없이 파티 연 게스트하우스… 제 정신 아니다’, ‘종교행사 금지 공문 무시하고 강행한 청주 무슬림 행사’ 등의 기사 제목들을 첨부했다.

그러면서 “나는 광화문에 나가지 않고 스터디를 했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거나 오프라인 예배를 드릴 때에도 교회 자체 큐알코드, 손 소독, 체온 체크, 1미터 이상 거리 두기, 처음부터 끝까지 마스크 쓰기 등을 준수하며 예배를 드렸다. 나뿐 아니라 많은 기독교인들이 그러하다”며 “그럼에도 현재 일부 기독교인 공동체에서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이 상황의 엄중함을 통감한다. 우리 사회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종교의 자유를 향한 싸움보다 전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키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며 “그 피해는 서글프게도 신체 면역력이 약한 사람과 경제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받는다. 개인 차원에서 긴장이 해이해지지 않으려 나름의 노력을 해왔던 수 개월이다. 나뿐 아니라 많은 기독교인들이 그러하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럼에도 대중의 분노의 타깃은 다시 우리 기독교가 되었다. 역사의 반복”이라며 “아예 개신교계 그 자체가 문제라며 자기 주위에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대놓고 면박을 주거나 모욕을 주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기독교인으로서 염치가 없어 죄송한 마음이지만 동시에 솟구치는 억울함이 공존한다. 난 기독교인이지만 동네북은 아니”라며 “인내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논리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유독 ‘개신교계 그 자체’가 문제라고 분노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며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에 따르면 주말 동안 부산 해운대, 광안리, 송정 해수욕장에는 각각 51만 6532명, 42만 9000명, 8만 7757명 약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운집했는데, 저 100만 명의 사람들은 신원과 행적 확인조차 불가능할 텐데 그럼 ‘똑같이’ (또는 더) 위험한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그 100만 명이 근처 식당과 유흥주점, PC방, 숙박시설, 재래시장 및 부산 내외 관광지에서 생활 방역을 철저히 지켰다고 주장하는 건 사실상 무리한 억측이라는 것을 본인도 잘 알 텐데, 더 나아가 춘천, 가평, 양평, 강릉, 동해 및 전국 팔도 여러 관광도시(와 그 길목에 놓인 수많은 휴게소)에도 수많은 인파가 ‘자발적’으로 모여 전염병 감염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왜 그토록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느냐”고 했다.

아울러 “며칠 동안 경기 양평 서종면 주민 31명 무더기 코로나 확진,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과 관련한 코로나 확진자 8월 16일 오후 4시경까지 총 36명 집단감염, 전남 광주 모 노래방 도우미 9명 집단감염(이들이 다녀간 유흥주점 18곳) 이 발생했는데 ‘개신교계 그 자체가 문제’라고 분노하는 그대는 과연 동일한 기준과 잣대로 비판하고 분노하느냐”며 “편향되었다고 느끼지는 않느냐고. 자신의 분노의 방향이 언론이 가리키는 곳만 향해 있지는 않느냐”고 했다.

그는 “며칠 전만 해도 모 연예인이 참여하는 대학로 700석 규모 대극장은 연일 700석이 꽉 찬다는 기사가 나오고, 어느 영화는 7일 동안 약 250만 명이 관람했다고 기사가 나왔었는데, 그때는 왜 불같이 화내지 않았느냐”며 “우리 국민 모두 국내 최초 확진자(중국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옮겨진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해외유입 확진자는 줄줄이 들어오고, 이것에 대한 심각한 문제 제기를 하는 언론 기사는 없다시피 하다”며 “자칫 나의 이 분노를 특정하기 쉬운 종교집단 그 자체에 쏟아 붓고 있는 건 아닌지. 단지, 일정한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모이는 사람들을 특정하기 쉽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편향된 분노를 쏟아내고 있는 건 아닌지”라고 물었다.

또 “가정이나 학교, 직장에서 기독교인 면전에 모욕을 주는 언행처럼(직장인들 모두 있는 곳에서 주말에 또 교회 다녀왔느냐 묻고, 같은 사무실 직원들이 듣고 있다는 걸 인지한 상태에서도 사원 개인의 종교행위에 대해 면박 및 비아냥 거리거나 아예 교회를 나가지 말라고 개인의 사생활 영역을 침범하며 특정 행동을 강요하는 등) 이 시국에 극장과 공연장을, 전시장과 대형마트를, 백화점과 유흥주점을, PC방과 놀이공원을 하물며 동성연애자 클럽을 이용한 이용자 면전에서도 그것과 똑같은 수준의 멘트를 내뱉을 수 있는지. 그런데 만약 그들에게는 조금이라도 주저함이 있는 것이라면 현재 자신의 언행은 기독교인을 향한 ‘차별’이라는 것을 아는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억울하지만 그래도 앞으로 2주간 묵묵히 내 자리에서 (생업에 지장이 없는 수준에서) 생활 방역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 입장과 우리 마음을 대변하는 채널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