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에서 北 주민·탈북민 돕다 붙잡혀
김정욱 씨, 2013년 10월 체포 후 7년째 억류
정부에 올해 내 구체적 계획안 제시도 요구

Save 6 Koreans 북한 억류자 국토대장정
▲신촌역 인근에서 국토대장정 마무리 걸음을 내딛는 모습. ⓒSave6Koreans
북한에 억류된 대한민국 국민 6명의 안전한 송환과 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및 참여, 그리고 이를 위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휴전선을 따라 국토대장정에 나섰던 청년들이 15일 서울시 신촌 연세로 유플렉스 앞에서 일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국토대장정에 나선 12인은 지난 3일 강원 고성을 시작으로 휴전선을 따라 서쪽으로 쉼 없이 걸었으며, 12일만인 지난 15일 서울에 도착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씨도 참석했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공식 확인된 한국인은 2013년 10월 억류된 김정욱, 2014년 10월 억류된 김국기, 2014년 12월에 억류된 최춘길 선교사 등 3명과, 한국 국적을 취득한 탈북민 김원호·고현철·함진우 씨 등 총 6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 주민들과 탈북민들을 위해 조건 없는 선교·구호 활동을 벌이다 붙잡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억류 기간이 가장 긴 김정욱 씨는 2013년 10월 북한에서 체포돼 7년 가까이 억류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북한은 김정욱 씨를 체포한 뒤 국가전복음모죄와 간첩죄 등을 적용해 무기징역인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으며, 이는 국제법상 명백한 불법행위이다.

북한은 국적상 미국인인 케네스 배 선교사와 캐나다인인 임현수 목사는 석방했지만, ‘같은 민족’인 대한민국 억류자 6인에 대해서는 생사 확인조차 해주지 않고 있다.

억류자 6인의 구출을 위해 ‘Save6Koreans’라는 단체를 결성한 청년들은 해단식에서 “북한에 억류당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현재 차가운 감옥에서 고문, 가혹행위 및 하루 10시간에 달하는 강제노동을 당하고, 심지어 억류 장소는 물론 생사 확인조차 안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청년들은 “미국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북한 억류자들의 석방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지속해서 강조한 결과, 억류자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며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만 왜 7년째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통일부는 억류된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지만, 벌써 남북정상회담을 한지 2년이 지났음에도 말만 오갈 뿐 결과가 없다”며 “대체 한국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몇 차례 더 해야 북에 억류된 자국민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가”라고 따졌다.

또 “왜 문재인 대통령과 통일부는 북한 억류자에 대해 적극적인 소리를 내지 않는가? 왜 남북간의 평화만 얘기할 뿐, 국민의 생명과 연관된 문제는 침묵하는가”라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인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 중요하더라도, 국민의 희생으로 얻어진 평화가 무엇이 가치 있겠는가”라며 “단 1명의 국민이라도 타국에서 죽어가고 있으면, 정부가 무엇보다 그 문제를 중요시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국민을 지키는 일에는 정치적 이념이나 정당 등은 중요치 않다. 사람이 먼저이다. 인권 없는 평화는 거짓 평화”라고 역설했다.

Save 6 Koreans 북한 억류자 국토대장정
▲국토대장정 마무리 기자회견 모습. ⓒSave6Koreans
이에 청년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 억류자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라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에게 억류자 석방을 공개적으로 적극 요구하라 △북한에게 요청하여 억류자 6명의 생사확인 및 건강상태를 확인하라 △올해 안에 억류자 6명의 송환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안을 제시하라 등을 촉구했다.

‘Save6Koreans’는 국토대장정 외에도 청와대 국민청원과 국제 서명운동(Change.org), SNS 릴레이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북한 억류자들을 알리고 이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명 캠페인은 오는 9월 3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오는 9월 3일까지 20만명의 동참을 이끌어내야 청와대의 답변을 받아낼 수 있으나, 18일 오후 11시 현재 6만 3천여명밖에 참여하지 않은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1419

국제 서명운동: https://www.change.org/p/government-of-south-korea-urging-repatriation-of-6-south-koreans-detained-in-north-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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