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세 요인에 교회, 심각한 우려와 유감 표명해
사회적 책임 다하지 못한 것 심심한 사죄와 사과
전광훈 목사의 발언과 행동, 한국교회 대표 아냐

한성연 11회 정기총회
▲한성연 대표회장 한기채 목사. ⓒ크투 DB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과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나성)의 연합체인 한국성결교회연합회(대표회장 한기채 목사, 이하 한성연)가 최근 사랑제일교회 등 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재확산 사태에 대해 사과와 함께 방역 노력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18일 밝혔다.

한성연은 18일 대표회장이자 기성 총회장인 한기채 목사 외 예성 총회장 김윤석 목사, 나성 신민규 감독, 사회책임분과 위원장 임채영 목사 외 위원들 명의의 긴급 성명서 ‘코로나19 감염 확산 사태에 즈음하여’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 한성연 대표회장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는 “최근 드러나는 우리의 민낯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다. 진정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우리의 자유에 대한 요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당당해진다. 생명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 예배드림을 소중히 여기려면, 다른 것들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성명서에서 한성연은 “최근 며칠 사이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증폭되고 있다. 방역 당국과 국민들이 감염 대확산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의 사랑제일교회와 용인의 우리제일교회가 교회 발 감염의 진원지가 되는 와중에 지난 주말의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의 행태가 감염 상황에 기름을 끼얹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성결교회연합회(이하 한성연)는 현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그동안 전반적으로 방역에 최선을 다해왔던 한국 교회가 감염 확산의 원인처럼 지목된 상황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성결하라’는 성경의 명령은 개인의 인격과 삶에서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사회적 성결을 포함한다는 것을 다시금 기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성연 11회 정기총회
▲한기채 신임 대표회장과 임원들. 왼쪽부터 예성 부서기 노윤식 목사, 나성 부회장 조상을 목사, 나성 감독 신민규 목사, 한기채 목사, 직전 대표회장 문정민 목사, 예성 총회장 김윤석 목사, 예성 부총회장 이상문 목사. ⓒ크투 DB

한성연은 “최근의 교회발 감염 확산이 방역에 대한 한국 교회의 범교단적 공동 대처가 미흡했던 책임을 통감한다”며 “감염병 퇴치를 위해 교회가 사회의 모본이 되지 못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의 감염 증폭 원인 제공자인 전광훈 목사의 무책임한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특정 이념과 정치 집단의 도구로 전락시킨 전 씨에 대해 주요 공교단들이 분명한 조치를 내려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또 “사랑제일교회 성도님들께 간곡하게 당부 드린다. 감염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속히 코로나19 검사를 받으셔서 건강도 챙기시고 방역에 적극 협력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교회는 영혼뿐 아니라 신체의 건강까지 포함해서 온 생명을 사랑하시는 주님의 명령에 따라 생명을 살리고 구원하는 복음적 책무를 지니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교회가 더 이상 감염의 연결 고리가 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철저한 방역 의식과 실천으로 방역 당국에 적극 협력하여 현재의 감염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며 “급박하게 돌아가는 감염 상황을 보면서 한국 교회가 소모임과 식사모임 금지는 물론 다시금 일정 기간 동안 자발적으로 각 교회 상황에 따라 온라인으로 예배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는 사상 초유의 국가적 위기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생명을 존중하고,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교회가 국민 모두와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