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박사
▲김진혁 박사(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감사, 행정학 박사).
길을 잃고 허망으로 가득 찰 때

무능과 죄 많음을 고백하며 두 손 든다.
그때가 바로 환한 꽃 피우는 자리라는 것을

세상은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정글과 같은 일터에서 일과 신앙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증거 하면서 기쁨을 누릴 수 있는가?

종교는 선하고 중요하다. 인생을 낭비하고 타인을 미워하고 공격하여 자신을 망치도록 가르치지 않는다. 종교가 옳다고 해서 모든 종교에 생명이 있지는 않다. 종교란 죽음과 소명에 질문을 던진 후에 삶에서 답을 찾아가는 것이다. 진리를 깨닫는 과정과 죽음 이후의 영혼에 대한 종교 간의 차이가 있다. 기독교가 종교가 아니라는 말을 본회퍼의 말을 통해 짐작한다.

“기독교는 종교, 라이프스타일, 신념도 아닌 그 이상이다, 하나님과의 만남이며 생명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살바토르 문디>는 예수의 초상화다. 1500년도 경에 그려진 것으로 추측되며, 오랫동안 위작으로 알려져 고작 2만 원에 거래되다가 2017년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5천억에 낙찰되는 진가를 발휘했다. 진품을 알기 위해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종교가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과연 종교가 필요한가? 종교는 때로 권력과 결탁하거나 분쟁의 원인을 제공하며, 부패한 음식물처럼 진리, 성숙, 공의, 사랑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한다. 세속주의자와 물신주의는 종교에 그다지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기독교 신자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살아온 부모님의 환경 탓 인지, 아니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행복을 위해 기독교를 선택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죄와 허물투성이인 자신을 사랑으로 감싸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누구나가 최고의 걸작품이 되게 하는 5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하나님이 실재한다는 믿음이다. 과학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믿을 수 있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해야 믿음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관계는 믿음에 이르게 하는 과정일 뿐이다. 몇 개월 사귀고 난 후에 천생배필이라고 결혼한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오고 기도를 통해 이루어지지 인과관계에 따르지 않는다.

소설‘나니아 연대기’저자인 CS 루이스(1898~1963)는 모태신앙에서 무신론자로, 다시 기독교인으로 돌아오는 독특한 신앙 이력의 소유자다. 루이스는“믿음은 아무리 기분이 바꿔도 한번 받아들인 것은 끝까지 고수하는 기술”이다. 상상력과 이성, 신앙의 조화를 통해 자신만의 순례 여정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가 사랑할 것은 곧 내 자신이다. 그분을 믿을 때 순종하고, 순종하는 자만이 믿을 수 있다.

둘째, 기도는 대화이고 신앙의 확증이면서 하나님의 의지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만남을 경험하는 것이다. 대화에도 예의가 있듯이 기도에도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존재를 확신하고 구원해주시길 정직과 진심을 다해 기도한다. 주도권을 내가 갖고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주도권을 인정하고 따라간다.

셋째, 영혼의 경청이다. 예수님은 램프의 요정이 아니다. 내가 말을 했으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르는 이야기를 귀 기울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응답을 기대했다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급하게 실망한다. 혹자는 성급한 응답을 계시로 착각한다. 영혼의 경청이란 부자 되고 좋은 환경만을 위한 제물이 아니다. 영혼의 구원을 위한 마음으로 듣는 것이다.
이때 성경은 귀한 좌표가 된다. 성경은 보물 지도와 같다. 성경은 진리의 언어이며 하나님 말씀을 나타내는 증표이다. 한순간에 영혼의 성숙에 이르기는 쉽지 않다. 지치고 상처투성이지만 미숙의 단계를 지나 성숙에 도달할 때 영혼으로 살아가는 인격자가 된다.

네 번째, 천국의 소망이다. 천국은 예수께서 전한 메시지의 핵심이다. 요한계시록에 천국을‘정금과 열두 보석의 성’이라고 표현한다. 상징적으로 길은 방향을 상징하고 금은 변함없는 의를 상징한다. 보석은 하나님 앞에서 완전한 성숙한 사람을 상징한다. 보석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빛을 받아들여서 자기만의 색깔과 각도로 표현할 때 빛난다. 진리의 빛을 완전히 받아들여서 자기에게 주어진 소명과 능력에 따라 표현한다. 보석의 색깔과 빛깔이 각각 다른 것처럼 사람마다 성향과 능력이 다르다. 어느 색이 더 좋다고 할 수 없고 각자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천국은 하나님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온전한 세상을 의미한다. 천국은 죽음 이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십자가를 믿어 영혼이 회복되었다면 현재의 세상에서도 얼마든지 천국으로 살 수 있다.

다섯 번째, 용기의 전문가가 되어 직장 공동체를 섬긴다. 직장은 전문성과 탁월함을 요구한다. 영성과 더불어 창의성과 전문성도 겸비해야 한다. 동료들과의 관계에서도 무엇인가 달라야 한다. 더 양보하고, 용서하고, 배려하고, 섬기는 모습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 용기는 모든 것의 바탕이다. 용기가 있어야 사랑할 수 있고 용기가 있어야 도전할 수 있다. 희망이 사라진 곳에서도 용기만 있으면 다시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다.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는 "모든 덕 가운데서 가장 강하고 고결하고 자랑스러운 것은 진정한 용기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진정한 자유를 누리기 위한 지혜의 말씀이다. 기독교는 전통적으로 “아는 것이 힘이다”. 진리를 알면, 태도가 바뀌고 행동이 자연스레 따라온다. 지식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랑함으로써 알게 되고, 행동할 때 우리의‘존재’가 달라진다. 크리스천 직장인은 솔선수범하여 동료가 힘들 때 용기를 잃지 않도록 도와준다. 기도와 헌신을 통해 희망의 빛으로 인도한다. 세상과 격리되지 않고 구별되어 세상과 일터를 정복하는 것이 선한 직장인의 소명이다.

김진혁 박사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감사)
저서 ‘죽기 전에 크리스천이 꼭 해야 할 66,77,88가지’, ‘성화와 함께 읽는 365일 성경’, ‘기회’, ‘열정을 깨우는 마법의 편지’, ‘품격인생’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