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17일 정례 브리핑. ⓒKTV국민방송 공식 유튜브

김강립 중앙재단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 보건복지부 차관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신규 환자가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교회, 카페, 음식점, 직장 등 여러 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2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루어져 대규모 재유행이 초기 단계로 진입하는 양상”이라고 했다.

김 차관은 “가장 큰 집단 감염 사례이자 확산 위험도가 큰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최선을 다해 역학조사와 검사, 격리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8월 17일 0시 기준 명단을 확보한 4000여명의 교인 가운데 3400여명에 대해 격리 조치를 했고 2000여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받은 2000여명 가운데 양성 판정받은 사람은 312명이며 양성률이 16.1%로 높아서 신속한 검사와 격리가 요구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명단이 부정확해서 모든 교인을 찾아 격리하는 데 어려움이 크고,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도 상당수 있는 상황”이라며 “교회와 교인들이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다. 교인들은 외출과 주변 사람의 접촉을 피하시고 가능한 한 빨리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했다.

또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무조건 양성 확진을 한다’는 유언비어가 돌아 매우 염려된다”며 “방역 당국의 검사는 조작이 불가능하며 누군가를 차별할 수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고 했다.

이어 “교인들의 비협조는 여러분의 생명도 위험하게 하고 우리 모두가 위험해진다는 점을 유념해주시기 바라며, 가족, 교인들의 지인께서도 격리와 검사를 적극 권유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 “또한 사랑제일교회 교인 가운데 8월 8일 토요일 경복궁 인근 집회와 8월 15일 토요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인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접촉자들로 인한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집회 참석자 가운데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은 즉시 가까운 선별 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연락 닿지 않는 700여명의 교인 등은 경찰청의 협조 하에 찾아내고, 격리 조치와 검사를 받도록 할 것”이라며 “자가 격리자는 1대 1로 전담 공무원을 배치했고, 관리를 철저히 하며 이탈할 경우 무관용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 차관은 “감염 양상과 방역 대응 측면에서 대구, 경북 때보다 더 위험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며 “대구, 경북의 경우 감염 전파 규모는 컸지만 단일 집단 구성원 위주로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환자도 젊은 층이 대다수여서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서울, 경기의 경우 다양한 지역,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예배와 집회 등 불특정 다수의 접촉이 발생해 위험도가 더 높다”고 했다.

이어 “의료 대응 역량은 높아졌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 장마,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사회적 긴장도가 떨어져 거리 두기를 통한 확산 차단에 더 큰 어려움이 있다”며 “서울, 경기 지역 주민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 적극적 협조가 무엇보다 긴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서울과 경기는 언제 어디서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위중한 상황”이라며 “사람들이 밀집하고 밀폐된 모든 장소의 이용을 최대한 줄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 경기 소재한 정부 기관과 공공 기관은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고 회식을 금지하고 점심은 구내 식당과 도시락을 이용해 이동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민간 기업도 이러한 조치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했다.

또 “이번주까지 서울, 경기 환자 발생이 안정화되지 않을 경우, 고위험시설에 대한 운영 중단,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과 모임 등을 금지하는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범부처 수도권긴급대응반을 구성해 서울 경기 지역의 방역 활동을 지원하고 수도권 역학조사 지원단을 운영해 역학조사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속한 검사를 위해 진단검사긴급지원팀 49개 팀 190명을 구성했고, 도보 또는 자동차 이동용 검사소도 추가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