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서울·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중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조사를 통해 국가정체성 및 다문화 사회 인식수준을 두 집단(다문화 집단, 비다문화 집단)간의 비교를 통해 살펴보았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 다문화가정 중학생(87명) 중에서 ‘나는 한국사람’ 이라는 정체성을 보인 아동이 72.4%였고 ‘나는 한국사람 이며 또 외국인 부모님 출신국가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아동은 20.7%로 나타났다.

또한 다문화 가정 아동은 비다문화 가정 아동 보다 한국문화 및 한국생활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한국문화를 즐기고, 한국에 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앞으로 계속 한국에 살면서 대학이나 회사를 다니고 싶다는 긍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가 자긍심과 사회에 대한 신뢰도 차이였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싶다’는 질문에 다문화가정 아동(78,45점)이 비다문화 가정 아동(67.26점)에 비해 더 높고,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계층상승을 할 수 있다’는 기회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다문화가정 아동(75.25점)이 비다문화 가정 아동(65.49점)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이러한 인식 기저에는 ‘사회 및 사람’에 대한 신뢰도에서 다문화와 비다문화 가정 아동 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우리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사회 신뢰도를 묻는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는 사회라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 조사대상 평균(65.65점)과 비교할 때 비다문화가정 아동의 신뢰도는 더 낮은 편이고(58.58점) 다문화가정 아동의 사회 신뢰도가 확연히 높게(74.83점)으로 조사되었다”고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 이필영 소장은 “이러한 결과는 우리 사회의 다문화 관련 통합정책과 국민인식이 이주민이 사회 주류 문화와 언어를 받아드리며 사회 구성원들과 차이 없이 흡수되는 것을 지향하는 동화주의 모델에 맞닿아 있는 현실을 드러낸다”며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다문화가정 아동들도 ‘한국인’ 으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며 한국사회에 동화되어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고 했다.

또 아이들은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주로 어떤 어른들에게 도움을 받을까? 학교 안과 밖으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비다문화 가정 아동은 학교 내에서 도와주는 어른이 있다는 응답률이 높은 반면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학교 밖에서 도와주는 어른이 있다는 응답률이 더 높아 대조를 보였다.

이밖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에게 투표권이나 한국 사람과 동등한 사회보장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에 다문화가정 아이들 동의 비율(85.34점)이 비다문화가정 아동(77.43점)보다 높았다. 반면 다문화가정 지원방식을 보편주의와 선별주의 중 어느 관점을 선호하는지 물었을 때,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보편주의를 비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선별주의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인 차이를 보였다.

한편 국내외 60여개 국가 어린이를 돕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미국기독교아동복리회(CCF)가 전신으로 해방 직후인 1948년 탄생했다. 이후 1980년대 국내 순수 민간기관으로 자립해 불우아동 결연 사업, 실종아동센터 운영 등의 사업을 해왔으며, 아동 권리를 보호하는 아동권리옹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