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비 멈추신 하나님께서
포괄적 차별금지법도 멈추실 것
여러 신학교들 위한 기도 요청도

정의당 포괄적 차별금지법 기도회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정의당의 법안 철회를 촉구하기 위한 ‘나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저지를 위한 기도회’가 15일 서울 국회의사당 인근 정의당사 앞에서 개최됐다.

지난 세 차례 기도회와 마찬가지로 토요일 오후 6시에 모인 1천여명의 참석자들은 2시간 동안 포괄적 차별금지법 철회를 위해 기도하는 데 집중했다. 이날 기도회는 서울시의 집회 금지당국의 허가 속에, 사전 발열체크 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가운데 진행됐다.

집회에 앞서 만난 염안섭 원장은 지난 집회 중 진선미 의원과 김삼환 목사를 특별히 언급한 것에 대해 “레인보우리턴즈 영상에서 소개했듯, 이번 발의된 법안에는 진선미 의원이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저희는 차별금지법 발의 의원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 영혼을 사랑하자는 취지였다”며 “진선미 의원은 동성애자들이 포함된 생활동반자법을 발의한 전력이 있어서 기억에 남아있었다. 저희는 미워하는 게 아니다. 진 의원님을 위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기도하고 있음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기도를 시작하면서 그는 “오늘 또 다시, 집회 준비할 때만 해도 내리던 비가 집회 전 그쳤다”며 “정의당이 6석의 권력을 가졌다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 하지만, 오늘 다시 한 번 여의도에 비를 멈추게 하신 그 하나님께서 정의당을 멈춰주실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염 원장은 “이집트 파라오가 절대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어줄 수 없다고 했지만, 하나님은 재앙을 내려서라도 강퍅한 바로 왕을 물리치셨다”며 “정의당도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재앙으로 역사하실 것이다. 여의도에서 비를 멈추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정의당이 멈출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의당 포괄적 차별금지법 기도회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참석해 기도하고 있는 성도들. ⓒ송경호 기자
한 여성 총신대 신학생은 “아시는 것처럼 학교가 갈수록 좌경화되고 있다. 동성애는 잘못된 게 아니라고, 채플을 그만 드리자고, 모든 학문에 기독교를 붙이지 말자는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며 “3년간 학교 생활을 하면서 이런 모습들을 정말 많이 봤다. 그러나 여러분들도 다 아시겠지만, 학교를 위해 기도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 신학생은 “동성애를 반대하면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욕을 먹지만, 그래도 안 된다고 부르짖는 학생들이 있다. 채플을 금지하자는 안건을 어떻게든 막아내는 학생들이 있다. 다른 신학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신학교를 욕하는 대신 기도해 달라. 그들이 바로 여러분이 기도하는 다음 세대다. 신학교가 다시 여호와께 돌아오도록 기도해 달라. 동성애는 안 된다고, 퀴어축제 나가서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렇게 외칠 수 있도록 신학교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했다.

20세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여학생도 “하나님 은혜로 이곳에 왔는데, 이 자리를 통해 저를 포함해 다음 세대에 성결과 분별의 영에 대해 전하고 싶다”며 “동성애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친구에게 물으니 아무 생각이 없고, 게이와 레즈비언을 다 존중한다고 하더라. 동성애의 심각성과 함께, 하나님 앞에서 죄임을 알고 무릎 꿇고 회개하자”고 기도제목을 나눴다.

한 30대 직장인도 “학창 시절 팬픽에 동성애가 등장했다. 각종 미디어와 세상 문화로 제 안에서 창조 질서가 깨뜨려졌다. 그러다 몇 년 전 기도회를 통해 성경과 하나님을 알게 됐다”며 “즐겨 보던 웹툰을 끊고 성경을 읽게 됐다. 하나님 만드신 창조 질서를 다시 세워 주시고 되새겨 주셨다. 그러면서 창조과학과 동성애를 알면 알수록 이 땅 가운데 무너진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너무 안타깝고 슬펐다. 무심코 받아들인 모든 세상 문화와 교육들이 하나님을 대적하면서 창조 질서를 깨뜨린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며 기도를 요청했다.

끝으로 탈동성애자 박진권 선교사(아이미니스트리)는 “과거 동성애자로 오랜 시간 살았다. 제가 생각하는 유토피아는 동성애자들이 편하게 살아가는 세상이었다”며 “남자끼리, 여자끼리 결혼해 입양을 하고, 과학이 발달하면 남자끼리 결혼해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세상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정의당 포괄적 차별금지법 기도회
▲염안섭 원장(앞줄 오른쪽)이 기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박 선교사는 “이런 말도 안 되는 현실을 꿈꿨는데, 2018년 생체실험을 통해 동성애자들의 출산이 가까웠다는 보도를 봤다. 여러분들은 어떤 세상을 꿈꾸시는가”라며 “제가 꿈꾼 세상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깨달은 것은, 동성애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보면서였다. 그들은 전통적 가치관에 얽매여 힘들어한 것이 아니라, 동성애자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슬퍼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세상은 문란한 성문화를 조장하고 있다. 다음 세대의 가치관을 파괴하고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사랑은 그곳에 없다”며 “세상에는 헛된 꿈을 따라 자신을 망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그들의 현실을 인권으로 포장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그들의 아픔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자신이 생각한 방안으로는 “먼저 가족 간의 연합이 이뤄져야 한다. 동성애자 형제들은 가족을 등지지 말고 자신의 고통을 나눠야 한다. 가족들은 그의 아픔을 끌어안아 전화위복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며 “둘째로 끝까지 싸워야 한다. 이 사회를 어지럽히고 전통과 윤리를 깨뜨리려는 흐름들과 싸워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긍정을 넘어 믿음으로 우리 사회를 꿈꿔야 한다. 우리의 소망과 믿음은 곧 현실이 된다”며 “상황에 따라 힘들어하지 않고 하나님의 원대한 뜻과 계획을 따른다면, 반드시 이 세상에 빛이 가득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 선교사의 발언 뒤 염안섭 원장은 “박 선교사님은 동성애를 끊고 하나님이 맺어주신 짝을 만났다. 지금 자녀가 두 명인데,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정의당을 향해 외치기 위해 모두 함께 왔다”며 “동성애를 막는 것이 사랑인가, 아니면 동성애를 조장하는 것이 사랑인가”라고 외쳤다.

성도들은 2시간 동안 기도 후 자신의 자리를 정리하고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