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함께하는 사랑밭이 수해를 입은 산으실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함께하는사랑밭 제공
한반도 전역을 강타한 집중 호우로 많은 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실천하는NGO 함께하는사랑밭(이하 사랑밭)이 수해로 고통받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사랑밭은 “12일 수해로 고통받는 제천지역 이재민 200명을 위한 긴급 구호물품 전달과 함께 산곡3통 산으실마을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며 “태풍 5호 ‘장미’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지만, 하루라도 더 빨리 도움의 손길을 청하는 수해를 입은 이재민의 손길에 빨리 응답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제천 지역은 폭우로 도로는 물론 논과 밭, 주택 등이 유실 또는 침수되는 등의 수해를 입었으며 수많은 이재민이 생겨나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곳”이라고 했다.

사랑밭은 “수해 지역 조사와 함께 제천시, 화산동행정복지센터와 적극 소통해 이재민에게 필요한 물품으로만 구성된 긴급 구호물품 200키트를 준비했다. 긴급 구호물품은 쌀, 라면, 반조리 즉석식품, 보관이 쉬운 반찬류를 비롯한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수건과 비누, 샴푸, 치약, 세정제 등을 준비했다. 또한 삼광글라스에서 후원한 냄비와 조리도구도 포함됐다”며

긴급 구호물품은 제천시청으로 12일 전달됐으며, 바로 각 지역 이재민 발생지역으로 당일 배분을 진행했다. 사랑밭은 “긴급 구호물품은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이재민에게 나눌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긴급 구호 키트
▲함께하는 사랑밭이 제천시청에 긴급 구호물품 200키트를 전달했다. ⓒ함께하는사랑밭 제공
이밖에 사랑밭은 긴급 구호물품지원 외에도 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통해 제천 산곡3통 산으실마을에서 수해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사랑밭은 “이른 아침 서울에서부터 내려온 함께하는 사랑밭 직원들은 집중호우로 쑥대밭이 된 수해 현장의 잔해를 치우고 청소를 진행하며 비통에 빠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고 전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집중 호우로 제천시의 많은 사람이 생계 터전은 물론 희망을 잃었는데, 이렇게 모두 한마음으로 수해복구를 위해 도와줘서 고맙다. 다시 희망을 안고 일어나도록 하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사랑밭 임광심 기획이사는 “작지만 우리의 도움이 제천의 이재민 분들에게 희망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랑밭은 충북 제천뿐만 아니라 수해로 극심한 피해를 받은 여러 지역의 이재민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다양한 긴급 구호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실천하는 NGO ‘함께하는 사랑밭’은 1986년 11월, 한 세일즈맨이 충무로의 육교 위에서 이마에 화상을 입은 채 구걸하는 한 아주머니를 돕는 일에서 시작되었다. 세일즈맨은 ‘함께하는 사랑밭’의 설립자 권태일 목사다. 현재 인권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수용시설 개념에서 생활시설 개념으로 다수의 공동체에서 소수의 공동체로, 열악한 시설에서 행복한 가정 형태로 고통당하는 이들이 행복을 느끼게 하는 것이 설립 이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