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진 목사
▲정성진 목사. ⓒ김신의 기자

거룩한빛광성교회를 은퇴한 정성진 목사(크로스로드 대표,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공동대표·상임위원장, 한국탈북민정착협의회 이사장)가 정년 전에 은퇴한 것과 관련해 “저는 늦게 은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진 목사는 13일 75주년 8.15광복절 기념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서 “목회를 하며 통일에 대한 끈을 놓은 적이 없다. 지금도 광성교회는 주일마다 새터민과 함께 예배하고 있다”며 “북한에 선교사들이 NGO라는 이름으로 들어가 있는데, 저희도 하와이안 선교사 한 명과 교포 선교사 두 명을 파송했다. 양로원도 짓고 농장도 일구고 학교도 하고 북한이 보이는 지역에 중국인 교회도 건축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일을 전적으로 하기 위해 작년 말에 은퇴했다”며 “지금 북한을 어떻게 보느냐의 시각으로 싸우고 있다. 이것은 통일되기 전에 해결될 수 없는 족쇄”라며 “우리가 공산당은 미워해도 2500만 동포는 미워하면 안 된다. 동포를 죽게 해선 안 된다”고 했다.

또 “지금 한국교회는 사회와 너무 유리되고 있다. 한국 사회는 2018년 말 통계로 52세에 정년 은퇴한다”며 “엘빈 토플러가 대기업이 100km로 달릴 때 시속 10km로 주행하는 세 집단이 있는데 학교, 공무원, 교회라고 했다. 그 중 제일은 교회다. 교회가 세상에서 가장 보수적인 집단이다. 고든 맥도널드라는 리더십의 대가는, 공동체 외부와 내부의 속도가 현저하게 다를 경우 죽음의 고통을 맛본다고 한다. 교회가 변화가 되질 않으니 고통을 맛본다”고 했다.

그는 “제가 만 64세에 은퇴했더니 조기 은퇴했다고 하는데, 조기 은퇴가 아니다. 전 늦게 한 것”이라며 “저는 59세부터 은퇴 준비를 착실히 했다. 미리 다 준비해서 교회 돈 들어가지 않았다. 헌금 제가 제일 많이 했다. 바쳤으니까 복을 받고 교회도 잘됐다”고 했다.

이어 “주의 영광을 구하지 않고 자기 성으로 싸우면 무너진다. 스스로가 견제할 장치를 두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된다. 이런 사항을 목사들이 얘기하지 않는다”며 “그래도 다른 교회 욕하지 않는다. 욕하고 싸우면 누워서 침 뱉는 것이다. 다 공교회다. 일을 저지른 사람 때문에 손해본 게 10이면 그걸 욕하는 사람 때문에 손해보는 것이 30이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에게 있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