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 ‘기독교 정신’ 살아있는 기독 대학
대진성주방면 이사진 선임 결정, 배신 행위
사법당국, 관련 당사자들을 철저 조사해야

안양대 비대위
▲항의 집회 중인 비대위 측 모습.
안양대학교 동문 재학생 및 교수 등으로 구성된 안양대 비대위(위원장 이은규 전 총장)가 ‘대순진리회 성주방면 인사들은 학교법인 우일학원 이사회에서 즉각 물러날 것’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12일 대진성주방면 관련 괴산 중원대학교 앞에서 동문과 재학생,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불법 인수 포기와 관련 이사들의 자진 퇴진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성명서에서 “72년의 역사를 이어온 기독 사학 안양대학교는 탐욕에 눈먼 몇몇 인사들로 인해 구성원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설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학교법인 우일학원은 2018년 8월 대순진리회 성주방면 인사 2인(문OO, 허OO)을 이사로 선임했고, 2018년 12월 대진교육재단 관계자 2인(이OO, 김OO)을 이사로 선임했다가 교육부 승인이 늦어지자 2019년 6월 새 이사 2인(김OO, 위OO)으로 교체 선임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법인정관과 등기부등본 및 학칙에 ‘기독교 정신’이 살아있는 명실상부한 기독 대학으로서, 설립자가 추구했던 건학이념은 결코 폐기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타종교인 대순진리회 성주방면 관련 인사 4인을 이사로 선임한 학교법인 이사회의 결정은 신앙인의 양심과 교육자의 본분을 망각한 배신 행위이며, 건학이념을 계승·발전시켜야 할 이사회의 역할을 저버린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당장 수백 명의 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생들은 학교를 그만두어야 할 위기에 처했고, 세계 각지에서 교회 지도자로 사역하고 있는 5천여 졸업생들은 정신적 물질적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됐다”며 “해원상생(解寃相生)의 올바른 실천을 추구하는 대순진리회와 대진교육재단은 금번 사태로 어느 누구도 원(寃)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생(相生)의 세상을 구현하는데 힘을 보태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인류의 화평을 염원하는 종교 간에 다툼과 분쟁이 일어난다면 세인들의 웃음거리만 될 뿐,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일학원 이사로 선임된 성주방면 인사들은 더 이상 안양대학교에 기웃거리지 말고,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며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양대 비대위
▲중원대 앞에 모인 비대위 관계자들.
비대위는 “양심적이고 건전한 종교라면 서로의 종교적 신념을 존중하여 종교간 갈등과 위기를 고조시키지 말고, 각자의 양심과 도리에 따라 조용히 물러나기를 촉구한다”며 “공공 자산인 학교 경영권은 설립자나 이사장 개인이 마음대로 사고 팔 수 있는 소유물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선교사들과 성도들을 통해 설립한 학교를 편법으로 사고 판다면, 우주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처리하실지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또 “건학이념을 계승·발전시키는데 앞장서야 할 전 이사장 김광태 은퇴장로는 신앙 양심에 따라 경영권 매각을 즉각 중단하고, 이미 선임된 대순진리회 성주방면 관련 인사들의 이사 선임을 취소하라”며 “교육부는 공공 자산인 학교를 통해 특정개인이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일이 없도록 이미 승인된 이사들을 취소하고 반려하여, 건학이념인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사법당국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련 당사자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불법과 비리로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명명백백하게 밝혀 사법 정의를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강경림 교수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예장 대신 총회 황형식 총회장이 메시지를 전했다. 2부 집회시간에는 김영규 목사 사회로 비대위 위원장 이은규 목사와 김웅겸 원우회 회장의 성명서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대진성주방면은 한국교회 대표 기독사학 안양대 인수를 포가하라’, ‘대진성주방면 관련 이사진은 즉각 자신 사퇴하라’ ‘불법 매각 결사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