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 현장에서 연일 따뜻한 한 끼 ‘섬김’
2018년 사랑의교회 제작해 구세군 기증

사랑의교회 사랑의밥차 구례
▲구례 지역에서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성도들. ⓒ사랑의교회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 지역 이재민들에게 ‘사랑의밥차’로 1만명 분의 식사를 제공했다.

‘사랑의밥차’는 재난·구호 현장을 돕기 위한 이동급식 차량으로, 지난 2018년 사랑의교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제작해 한국 구세군에 기증한 바 있다.

개별 교회가 재난 구호 현장을 돕기 위해 이동급식 차량을 기증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한국 구세군에서 운영중인 ‘사랑의밥차’는 소외 계층 연탄 나눔 현장과 남대문 쪽방촌 독거 어르신 무료 급식 지원 등에 사용됐다.

사랑의교회 사랑의밥차 구례
▲사랑의교회가 2018년 제작 기증한 사랑의밥차. ⓒ사랑의교회
올해는 수해 지역 재난 구호 현장에 투입돼,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사랑의밥차가 방문한 전남 구례군은 이틀간 380mm의 집중호우가 내려 섬진강 및 서시천이 범람, 1천여 명의 주민이 대피소로 피신하는 등 농경지, 가축, 공공시설 등 피해 규모가 크다.

이에 사랑의교회는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지난 11-13일 3일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교회와 전남 구례군을 매일 왕복하며 하루 3천명 분의 식사를 준비하고 대피소로 배달하는 봉사를 진행했다.

사랑의교회 사랑의밥차 구례
▲성도들이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사랑의밥차 나눔’은 사랑의교회 성도들이 전남지역의 수해 소식을 듣자마자 자발적으로 헌금하며 봉사를 자원해 이뤄졌다. 봉사자들은 매일 새벽 5시 출발해 구례를 찾았다.

어린아이부터 장년층까지 한 마음으로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으며, 특히 탈북민 예배 공동체인 북한사랑의선교부 성도들이 남한 정착에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받은 것에 감사해 참여하기도 했다. 어린아이들은 천 원짜리 지폐와 상품권 등을 내어놓았다.

한중국제교류재단 관계자들과 사랑의교회 중국중화권 사역팀은 여름 휴가 기간임에도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며 즉각 모금에 동참했다.

사랑의교회 사랑의밥차 구례
▲사랑의밥차로 식사 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랑의교회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당한 이웃을 돕고, 고통을 나누는 일은 교회의 당연한 사명”이라며 “교회의 섬김을 통해 어려움을 당한 이재민 분들이 위로와 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랑의교회는 오는 주일예배를 광복주일로 드리면서, 수해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고통과 아픔을 하나님께서 만져 주시고 속히 치유해 주시기를 기도할 예정이다.

교회 측은 “이웃사랑을 교회가 지켜야 할 생명의 사명으로 붙들고, 고통받는 이웃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함께 울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