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수도원 원장 김진홍 목사
▲두레수도원 원장 김진홍 목사. ⓒ송경호 기자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가 광복절을 앞두고 12일 본지와 진행한 대담에서 8.15를 건국절로 칭해야 하느냐에 대해 “건국절이냐 아니냐 말하는 자체가 우리나라의 비극”이라며 “1919년 임시정부부터 건국이라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이상주의다. 당연한 것을 삐딱하게 보는 게 수상하다”고 했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는 “공이 7, 과가 3이라고 본다. 친일파를 등용한 것, 인재가 아닌 이기붕 같은 소시민을 기용한 것, 부패를 척결하지 못한 것”이라며 “그러나 참 탁월한 외교 능력과 식견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로 세운 건 절대적으로 잘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흉상을 빨리 복원해 세종로의 이순신 동상 옆에 세워야 한다”며 “역사가 끊어지면, 거기서 주사파 같은 독버섯이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 관련 각종 논란들에 대해서는 “북한이 다 실패했는데 두 가지 성공한 것이 김일성 왕조를 건설한 것과 남한에 동조 세력을 심은 것”이라며 “이천만 동포들의 피눈물 속에 그걸 세웠다. 이건 정상적인 이념이나 사상 문제가 아니고, 편견이 상식화돼 있는 것이다. 이것을 청소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나 여권 세력 중심에 주사파가 너무 많아서, (다른 사람들은) 나라가 빨갱이 세상 되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데), 나는 한 단계 넘어서 생각한다”며 “숨어 있는 것이 골치 아프지, 한데 모여 있으면 딱 봐뒀다가 떠내 버리면 된다. 난 그렇게 미래지향적·적극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8.15국민대회에 대해서는 “그 운동에 대해서 100% 지지”라며 “내가 좀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그분들만 외롭게 하게 두지 말고 범교회적으로 참여·지원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좌파 세력은 얼마나 동원을 잘하느냐. 우리는 좋게 말하면 젠틀하고, 나쁘게 말하면 좀 너무 소시민적인 근성이 있다”며 “체질을 고쳐야 이 나라 헌법을 지키고, 헌법으로 남북통일해가지고 우리가 평양 가서 예배 봐야 되지 않느냐”고 했다.

8.15국민대회에 직접 참석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흘간 금식성회가 있어서 아마 못 갈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혹시 허가가 나오지 않더라도 무조건 집회를 해야 한다며 “배째라 하고 나가서 모여야 되지 않느냐. 최하 100만명 이상 모여야 된다. 보수 애국 세력은 죽은 양 같이 순하고 예배당 안에서만 있고, 안 좋은 무리들은 사자 같이 나라 전체를 말아먹으니까 (상대가) 안 된다. 그러니까 지금 선한 무리가 사자 같이 용감해져야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