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총회, 47개 교회 ‘침수’ 등 2억여 원 피해
총회장, 구호 성금 모금…복구 봉사 협력 요청
중앙성결교회, 세한성결교회 1천만 원씩 기탁

부산 방주교회
▲부산 방주교회 지하예배당이 침수돼 물을 빼내고 있는 모습. ⓒ총회

장마가 계속되고 집중호우가 전국 곳곳에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교회들의 피해 규모도 드러나고 있다.

기성 총회(총회장 한기채 목사) 내 교회들의 경우, 지난 한 달간 이어진 장마와 집중호우로 2억 원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8월 11일까지 총회본부에 접수된 피해 교회는 총 47곳이며, 지역도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영남, 호남 등 전국을 망라한다.

정금교회
▲정금교회 교육관이 침수돼 건물이 일부 붕괴되고 물품 파손이 발생한 모습. ⓒ총회
충북 괴산 국제성막훈련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금교회(담임 김종복 목사)는 예배실과 성막 시설이 침수됐다. 성막과 전시 물품들이 물에 잠기고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경기 여주 더좋은교회(담임 남성현 목사)는 낙뢰로 방송 및 통신 장비가 고장나 2천만여원 상당의 피해를 당했다.

충북 음성 대명교회(담임 오세현 목사)도 계속된 폭우로 토사가 주차장 등으로 유입돼 곤란을 겪고 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토사로 기울어진 축대를 다시 세우고 흙더미를 치우는 비용으로 500만여원이 예상된다.

부산 방주교회
▲부산 방주교회 지하예배당이 침수돼 물을 빼내고 있는 모습. ⓒ총회
단일 지역으로는 충북 지역 교회들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증가교회(담임 임성열 목사)와 빛과소금교회(담임 박광수 목사), 온빛교회(담임 윤진호 목사), 은혜성산교회(담임 지재강 목사), 새믿음교회(담임 정영진 목사), 괴산교회(담임 김상모 목사), 음성 감곡교회(담임 이상섭 목사) 등에서는 본당, 사택 등이 누수되거나, 벽을 타고 흘러내린 물과 바닥에서 차오른 빗물이 벽 사이로 들어와 예배당 성구와 악기 등이 물에 젖기도 했다.

전남 지역 시골 작은 교회들도 피해를 입었다. 신안군 유동교회(담임 강은택 목사)는 교회 축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유동교회는 오래된 건물로 축대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었는데, 이번 폭우로 축대 일부가 파손돼 무너질 위험에 처했다고 한다.

목포 믿음의교회(담임 박영숙 목사)와 목포 쉐마중앙교회(담임 김영임 목사)는 예배당이 일부 침수됐으며, 광주 잘되는교회(담임 임재성 목사)는 사택 천정에서 물이 쏟아져 당장 거처를 구해야 할 어려움에 처했다. 부산 방주교회(담임 오민택 목사)도 지하 침수 피해를 입었다.

수도권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시 응암동에 있는 꿈이있는교회(담임 양형태 목사), 기흥 벧엘교회(담임 지성훈 목사), 용인 사랑의교회(담임 배연진 목사), 시흥 새생명우리교회(담임 김영건 목사), 여주 한우리선교교회(담임 강광수 목사), 인천 가나제일교회(담임 백경구 목사), 용인 전원교회(담임 김수대 목사), 원삼교회(담임 조웅기 목사), 북안성교회(담임 이성일 목사), 안성 동신교회(담임 정도채 목사) 등도 침수와 누수 피해를 입었다.

이 교회들은 대부분 예배당 누수와 교육관 침수 등의 피해를 입어 당장 예배를 드리기 힘들고 예배 처소를 옮겨야 하는 곳도 있다. 이 밖에 이작교회는 토사가 교회 축대에 밀려들어 붕괴 위험에 처했으며, 용인 사랑의교회도 내벽이 파손되었다.

호우 피해 음성 대명교회
▲토사가 교회당을 덮친 음성 대명교회 모습.

전북 지방 함라중앙교회(담임 김영배 목사)는 마당에 씽크홀이 발생해 출입이 위험해져 콘크리트 공사가 시급하다. 화정교회(담임 이진산 목사)는 사택 누수, 삼은교회(담임 조기연 목사)와 주님의교회(담임 최은희 목사)는 교회 지붕이 파손됐다.

전남 지역에도 빛고을나눔교회(담임 노용찬 목사)와 구례교회(담임 박균산 목사), 꿈이있는교회(담임 김도진 목사), 구례봉덕교회(담임 한열 목사), 장흥제일교회(담임 심천식 목사)는 본당 및 기도실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할렐루야교회(담임 허규문 목사)는 차량이 침수됐다.

총회는 피해 상황을 토대로 구호 성금 모금에 나섰으며, 피해 복구 봉사에 동참해 줄 것으로 호소했다.

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목회서신에서 “코로나19 와중에 폭우로 교회와 이웃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어려움을 당한 교회와 이웃을 위해 성결교회가 앞성서서 지원하는 마음으로, 피해 복구 봉사와 물질적인 지원에 적극 협조해 주기시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중앙성결교회(담임 한기채 목사)와 세한교회(담임 주진 목사)가 11일 성금으로 각각 1.000만 원을 기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