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재
▲‘성령의 변명(행 11:1~18)’을 제목으로 주일 설교한 김양재 목사.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가 “차별금지법은 겉으로 차별하지 말라는 법 같지만, 속으로는 차별받는 법”이라고 했다.

2일 ‘성령의 변명(행 11:1~18)’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 목사는 “오늘 본문은 2000년 역사의 이방인 선교에 획을 긋는 장면이다”며 “그런데 지금 비난이 들어온다. 같은 사도와 형제가 이렇게 베드로를 지금 비난한다”고 했다.

이어 “비난하다는 단어의 원형인 ‘디아크리노’는 ‘구별하다’, ‘분리하다’를 뜻한다”며 “지난번 사도행전 10장에서는 금지부정어와 같이 쓰여서 의심치 말고 차별하지 말고라고 했는데, 이번 장에서는 미완료 중간태로 쓰여서 ‘상대방과 분리하다’라는 의미에서 ‘다투다’, ‘논쟁하다’, ‘비난하다’라는 의미까지 나타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단어를 보면서 차별금지법이 (생각난다). 겉으로는 차별하지 말라는 법 같은데 속으로는 끈질기게 차별받는다는 법이다. 똑같은 단어가 이렇게 시제에 따라 달리 쓰일 수 있다”며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별금지법을 국민들이 다 찬성한다고 했다. 그런데 동성애를 찬성하느냐고 하면 80%가 반대한다. 질문에 따라 아주 다른 결론이 나온다”고 했다.

또 김 목사는 “성별, 장애 등으로 하는 차별금지는 현행법으로도 충분하며 이미 개별적 법이 있다”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성적 지향에 대한 차별금지를 위한 독소조항을 곳곳에 숨겨 놨다. 남자가 되고 여자가 되고를 자유로, 이것을 합법화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헌법재판관을 역임하신 우리들교회 목자님이 동성애 옹호자나 동성 혼인을 끝까지 주장하는 분들에게 ‘당신의 자녀가 동성애 한다고 할 때 어떻게 할 거냐’ 늘 묻는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명확하게 ‘허락하겠다’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며 “법조인들이 헌법 해석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죄론과 인생론에 대해 알아가야 한다. 지역감정, 진영논리, 차별금지법, 다 똑같은 얘기다. 우리들교회 와서 지역감정이 완전히 없어졌다는 분들이 많다. 우리들교회에서 되는 게 있다”며 “성령의 변명은 형제가 비난할 때 차례로 친절하게 설명을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능히 막을 자가 없어서 통한다. 변론하고 변명하면 안 되는데, 겸손으로 나가고 내 잘못을 얘기할 때, 성령의 변명이 될 때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