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유입된 전능신교 신도들 2-3천여명
이용선·권명호 등 여러 국회의원들 참석해

신천지 동방번개 한상협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교회가 반드시 해체시켜야 할 신천지·동방번개 대책 기자회견’이 지난 7월 3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대표회장 진용식 목사) 주최, 국제문화진흥협회(대표 노지훈 목사)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선 의원(더불어민주당), 권명호 의원(미래통합당) 등 여러 국회의원들과 제16-18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의원 출신 조배숙 변호사, 장헌일 목사(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대표 신강식, 이하 전피연) 회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만희 교주를 구속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발제한 신강식 대표(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신천지가 겉으로는 정부의 방역활동과 전수조사에 협력한다고 말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신도 명단과 부속기관과 위장교회 등을 늑장·허위로 제출하고 은폐했다”며 “시민들 제보로 위장시설 및 위장단체, 위장교회 등이 알려지게 되어서야 추가로 폐쇄하는 등으로 인해, 막대한 비용과 행정력이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신천지에 대해 “이만희 교주의 독재 체제 하에 획일화된 신도 관리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결국 사기 범죄를 은폐하고 조직을 보호하려는 이만희 교주의 최종 결정과 결재에 따라, 온 나라는 혼란과 위험에 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도 갈취와 가정 파괴를 이유로 신천지 지도부를 구속해야 한다”며 “청년들은 학업과 직장을 포기했다. 그들의 인생을 포기시키고, 단란했던 가정을 파괴시켰다”며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가출 이혼이 진행 중이고, 자살과 패륜적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 대표는 “이 비극을 끝내기 위해 교주 이만희와 지도부를 구속하고, 범죄로 은닉한 재산을 국가로 환수하고 신천지를 해체해야 한다”며 “이만희 교주는 절대적 권위, 절대 비교 불가한 존경과 권위를 갖고 있으면서 신도들이 헌금한 헌금이나 물품 판매대금을 갈취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신천지의 문제’를 주제로 발제한 신현욱 목사(구리초대교회, 전 신천지 교육장)는 “최근 신천지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신천지 대구 교회로부터 확산된 코로나19를 시작으로 각종 고소·고발, 지파장과 총회 총무의 구속, 교주의 소환조사와 구속 위기 등으로 신천지 내부 분위기는 불안과 초조 그 자체”라고 전했다.

신 목사는 “신천지 교세 또한 모임이 없어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정교인 24만명 중 20% 내외, 예비 교인 6만명 중 65% 정도가 탈퇴했다고 봤을 때, 남아 있는 전체 신도 수는 약 20만명으로 추산된다”며 “현재 탈퇴자의 규모보다 더 큰 신천지 내부의 고민은 전도 활동의 동력을 상실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가족과 지인들에게 자신이 신천지 신도임이 드러나고 신천지의 속임수 전도방법이 공개된 바 있다. 그는 “신천지에 대한 거부감과 부정적 이미지가 사회 전반에 만연하다 보니, 전도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됐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교주 사망 시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목사는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고, 여기에는 종교 선택의 자유와 전도할 수 있는 자유, 비판의 자유가 포함된다”며 “문제는 신천지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가장·사칭·위장 전도를 함으로써, 일반 시민들은 사실상 종교 선택의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당했다는 측면에서 사기 피해자와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대한민국 정부는 신천지 문제를 기독교 내 교회 간의 갈등이나 피해자들만의 문제로 치부하여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개입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를 위해 국회 차원의 관심과 특별히 기독 국회의원들의 관심을 당부 드린다”고 부탁했다.

신천지 동방번개 한상협
▲기념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전능신교(동방번개)의 정체와 대책’을 주제로 발제한 진용식 목사는 “전능신교 동방번개는 중국산 이단이었지만, 중국에서 체포령이 내려진 후 전 세계로 흩어진 상태”라며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으로 가장 많은 수가 들어왔다”고 경계했다.

진 목사는 국내에 유입된 전능신교 신도들은 2-3천명으로 추정하면서 “신천지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하다 수많은 피해자가 나왔듯이, 지금 대한민국이 전능신교(동방번개)에 대한 대책을 게을리하면 국가적으로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이단 상담소에는 신천지와 더불어 동방번개 피해자들과 상담요청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진 목사는 “전능신교 신도들이 국내에 들어와 불법체류를 하며 난민신청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이들을 수용하면 한국에서도 사이비 종교 문제가 야기될 게 뻔하기 때문에, 이들의 난민 신청을 취소하고 국외로 추방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진용식 목사는 “전능신교 교주는 조유산으로서 1989년 ‘영존하는 근본교회’를 세우고 일곱 영이라고 하여 7명의 인물을 세웠는데, 7명 중 양향빈이란 여성에게 ‘전능’이라는 이름을 주고 여자 그리스도로 세웠다”며 “조유산은 양향빈을 만날 당시 40세로 이미 결혼한 사람이었고 양향빈은 18세였음에도, 양자 간의 관계에서 ‘조명’이라는 아들을 낳았다”고 폭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신천지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 이용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을)은 “이단 집단 문제 해결은 우리 종교계에 대한 국민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이를 위해 제가 할 역할이 있다면 언제든 해결을 위해 힘을 싣겠다”고 다짐했다.

권명호 의원(미래통합당, 울산동)은 “거짓 선지자들이 양의 탈을 쓰고 활동하기 때문에 분별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코로나19로 신천지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불행 중 다행한 일이다. 국회의원으로서 충성되게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조배숙 변호사(복음법률가회 상임대표)는 “신천지는 성도들을 표적으로 역할극까지 하며 전도를 하고 있다”며 “한류 붐을 타고 한국 종교에도 관심을 가지는 상황에서 이단·사이비를 가리지 못하고 외국인들까지 빠지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고, 한국에서도 많은 피해자들이 고통을 겪는 상황으로, 이런 현실이 하루빨리 해소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발제 전 예배는 사회 양성전 목사(21세기 세계선교연구원장), 기도 주대준 장로(국가조찬기도회 준비위원장), 특송 바리톤 김민성 교수(대경대 뮤지컬과)·소프라노 임청화 교수(백석예술대), 설교 장헌일 목사, 광고 노지훈 대표, 축도 김철영 목사가 각각 진행했다. 만찬기도는 한규성 장로(ROTC 예비역기독장교연합회장)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