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꽝에서 독서광으로
김도인 | 목양 | 316쪽 | 15,000원

독서꽝에서 독서광으로
한국교회에는 독서 운동을 하는 사역자나 단체가 있습니다. 크리스찬북뉴스(대표 채천석 목사)도 독서 운동에 기여하려고 헌신하는 단체입니다. 한국교회에서 독서 사역자로 생각되는 분은 송광택 목사(크리스찬북뉴스 고문)와 안산에서 사역하는 장석환 목사(하늘기쁨교회, 하늘기쁨목회자독서회)입니다.

김도인 목사(주담교회 담임, 아트설교연구원 원장, https://cafe.naver.com/judam11)는 ‘독서 운동과 함께 (치열하게) 설교 연구 활동’을 하는 독특한 사역자입니다.

김도인 목사는 <설교는 글쓰기다>(CLC)라는 책을 내면서 ‘설교와 글쓰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설교는 인문학이다>(두란노)를 집필하여 ‘설교와 인문학(독서능력)’을 연결했습니다. 김도인 목사는 설교 사역자라고 할 수 있지만, 독서 증진을 강조하는 독서 활동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도인 목사는 설교와 글쓰기를 강조하는 글, 설교자의 독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집필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출판한 <독서꽝에서 독서광으로>는 독서 자체를 강조하는 저술을 출간했습니다. 독서가의 면모를 볼 수 있습니다.

김도인 목사는 독서를 시작해 10년 만에 5,000여 권의 책을 읽고, 지금은 매일 글을 쓰며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김 목사는 왜 독서를 하고 있고 강조하는지를 공개한 순수한 사역자입니다.

그리고 독서가 없이는 설교가 없다는 것을 간파하고 독서와 글쓰기를 근거해 설교를 연구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컨텐츠(content)가 생성될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이 독서이기 때문입니다.

성경(text)과 상황(context)을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은 독서(reading)에 있다고 인식한 것입니다. 상황에 적응하는 설교를 강조하지만(방향성)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구)에 대해서는 잘 밝히지 않는데, 김 목사는 자기 상황에서 경험한 것을 근거해 “독서”라고 밝히고 지금까지 강조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서 책 독서 독서광 서점 헌책방 복고 올드
▲한 헌책방의 모습. ⓒ픽사베이
김도인 목사의 <독서꽝에서 독서광으로>는 매우 도전적인 책으로 느낍니다. 누구도 독서광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저자의 경험에 근거한 간절한 호소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김 목사는 자신이 ‘독서꽝에서 독서광이 되었다’고 고백하는 것이며, 누구라도 그렇게 될 수 있고 되어야 한다는 것을 한국교회에 선포하며 호소하며 주도하고 있습니다.

김 목사는 아마도 자신을 천재로 생각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너무나 평범한 자신의 모습을 소개하면서,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다고 호소하는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천재의 업적은 범인이 도달하기 어렵지만, 범인의 업적은 범인이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천재와 범인의 차이는 IQ가 아니라 노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김도인 목사는 독서광이지만, 단독으로 9권을, 공저까지 합하면 총 12권을 집필했습니다.

김도인 목사는 설교 사역의 간절함에서 독서로 입문한 경우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독서를 해야 한다는 긴박감을 갖고 있습니다.

<독서꽝에서 독서광으로>는 기독교 서적이 아니라, 일반서적 제목 같습니다. 설교를 사모하는 목사와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독서광이 되어야 합니다.

책을 읽지 못하기 때문에 책을 사지 못한다는 사역자가 있는 반면, 80세가 되었지만 평생 책을 사는 것이어서 지금도 돈만 생기면 서점에서 책을 사신다는 목사님도 계십니다.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읽어야 하기 때문에 구입하는 것입니다.

김도인 아트설교연구원
▲저자 김도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독서꽝에서 독서광으로>에서는 “3년에 1,000권을 읽으면 인생이 바뀐다”는 도전적인 제시를 하고 있습니다. 1,000권을 구입하지 않아도, 도서관 대출 기록도 유효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돈이 없어도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 신청하면 구입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목사는 “글쓰기를 통해 자기를 증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도인 목사의 간절한 열망인 한국 교회의 사역자와 그리스도인들이 <독서꽝에서 독서광으로>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고경태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광주 주님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