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말씀
변하지 않는 말씀

앤드루 윌슨 | 송동민 역 | 이레서원 | 120쪽 | 10,000원

성경에 대한 모함이 많습니다. “성경은 인간의 문학 작품과 다르지 않다. 성경은 많은 모순과 오류가 있다.”

또 다른 극단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성경은 철저히 과학적인 책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계적으로 받아썼다” 등의 수많은 주장들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교회사를 조금 안다는 사람들은, 신약 성경이 교회가 정경화의 과정을 겪으면서 인위적으로 선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의 주장들은 ‘다 틀렸다’라고 말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맞는 것도 아닙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이러한 주장들은 성경을 대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전이자 숙제입니다. 우리를 다시 ‘성경은 무엇인가?’라는 원초적 질문으로 되돌아가게 합니다.

부흥의 시대가 그렇듯 성경에 대한 엇갈린 주장들이 난무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성경에 대한 이해’는 신앙과 직결됩니다. 그리고 나태하고 안일하게 읽어왔던 성경을 ‘낯설게 읽기’로 초대하는 초대장입니다.

앤드루 윌슨은 성경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오해들을 안고 답을 찾아갑니다. 성경은 분명 선하고 유익하지만, 모순과 난제가 있다는 것을 피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성경의 권위, 영감, 적합성, 주제, 명료성, 충족성과 위험성 등 다양한 주제들을 짤막한 소주제로 분류해 풀어내고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이 안고 있는 성경 이해에 대한 회의를 버리지 않지만, 기존의 전통적 성경관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성경을 신뢰하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것이 아니다. 나는 예수님을 믿고 있기 때문에 성경을 신뢰한다.”

저자의 고백은 성경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관점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잘 보여줍니다. 성경의 목적, 성경의 주제, 성경의 의도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성경이 기록된 목적은 다양하게 제시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목적 중의 목적, 핵심 중의 핵심은 예수님이십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들에게 성경을 풀어 주었고, 성만찬을 통해 그들의 눈을 열었습니다.

주님께서 그렇게 하신 이유는 ‘제자들에게 성경을 자세히 일깨우고, 이스라엘의 모든 이야기가 그분 자신에게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 주시려는 데(46쪽)’ 있습니다. 즉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 중심으로 읽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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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중심으로 성경을 읽을 때 신약은 구약의 성취입니다. 주님은 친히 자신이 율법을 폐하려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으며, 구약의 ‘모든 내용을 성취하려고(65쪽)’ 오신 것입니다.

모세오경은 물론이고 율법과 선지서, 시편은 모두 예수님을 암시하고 소개하고 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께서 구약을 어떻게 해석하셨는가를 유의하여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신성모독이라고 도전했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구약의 말씀을 해석하면서 그들에게 되물음으로 그들의 오류와 어리석음을 폭로시켰습니다.

주님은 자신의 개인적 사견으로 논쟁하지 않고, 오직 기록된 말씀으로 난제를 풀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성경의 모순과 난제는 성경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36쪽)’이 잘못된 것일 수 있습니다.

책은 얇으나 사유는 깊고, 문장은 간단(間斷)하나 울림은 간명(肝銘)하도록 이끕니다. 길지 않은 책이나, 성경에 대한 난제와 오해를 적지 않게 풀어준다는 점에서 훌륭한 책입니다.

성경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먼저 이 책을 가볍게 읽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정현욱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인, 서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