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 테드를 봅니다
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 테드를 봅니다

박경수 | 메이트북스 | 280쪽 | 15,000원

성경에서 병고침 받은 사람들 공통점, 간절함
기적이 필요한 순간… 간절함이 기적 만들어
삶의 의미 고민하는 사람들에 좋은 통찰 제공

간절함이 길을 만든다. 우연히 되는 일은 없다. 세상의 우연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99번의 실패를 딛고 찾아오는 1번의 기회다.

파스퇴르는 “우연은 준비된 자에게만 미소짓는다”고 말했다. 소설 데미안은 “본래 우연이란 없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간절히 소망했던 사람이 그것을 발견한다면 그것은 우연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자기 자신의 소망과 필연이 가져온 것이다”라고 말한다.

성경에서 병 고침을 받았던 사람들의 공통점은 간절함이다. 사도행전 5장에 보면 병든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나온다. 거리에 침상이나 이불을 깔고 누워 있다. 그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베드로가 지나갈 때 그림자라도 그들 가운데 덮이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아닌 베드로에게 이렇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간절함 때문이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 그들이 매달릴 사람은 예수님의 제자들이었다. 결국, 그들은 모두 고침을 받았다(사도행전 5장 16절).

간절함이 기적을 만든다. 인생에는 기적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만이 아니다. 몸이 아플 때만이 아니다. 마음에 상처가 났을 때, 살아갈 힘이 없을 때, 삶의 의미를 잃었을 때, 우리에게 기적이 필요하다.

삶의 의미는 열심히 산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독서광이었던 한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었다. 경쟁에서 이기는 삶을 산 결과 외국의 유명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30세에 세계 100대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치열하게 살았던 삶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말기암 판정을 받았다. 결혼해서 가족도 있었지만, 결국 2년 후 삶을 마감해야 했다.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의 저자 위지안의 이야기다. 그녀는 말기암 선고 이후 책을 쓰기 시작했다. 2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삶의 끝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인생의 의미는 경쟁하면 달려온 30년의 삶보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2년의 삶을 값지게 만들었다.

삶의 의미를 찾고 싶은 간절함은 누구에게나 있다. <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 테드를 봅니다>는 삶의 의미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통찰을 제공한다.

TED 강연, 지식 아닌 ‘나’ 잘 알게 해준다
살 안 찌는 희귀증후군, 리지 벨라스케즈
자신이 직접 인생의 운전대 잡기 시작해


저자 박경수는 주변에는 수많은 강연들이 있지만, TED만의 특징을 이렇게 말한다.

“주변에는 수많은 강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테드 강연이 더욱 의미 있는 건 ‘나’를 더 잘 알게 해준다는 겁니다. 단편적인 지식을 알려주는 강연은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의미’를 알려주는 강연은 많지 않습니다.”

<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 테드를 봅니다>는 총 5개의 챕터와 28개의 테드 강의를 소개하고 있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인생의 질문이 있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삶에 의미를 찾기 위해 간절히 노력했고 자신만의 길을 발견했다. 그리고 자신이 발견한 길을 방황하는 사람과 함께 걸어가고자 한다.

전 세계 단 3명, 희귀증후군에 걸린 여자 리지 벨라스케즈는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희귀증후군을 앓고 있다.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녀의 몸무게는 29kg을 넘은 적이 없다.

그녀는 희귀질환 때문에 몸도 왜소하고 시각장애도 있다. 유튜브에는 그녀의 외모를 비하하는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라는 동영상도 있다. 이 영상은 조회수가 몇 백만이고 악플도 달려 있다.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의 이런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동기부여 강연자,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 86만명, 4권의 책을 쓰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한쪽밖에 보이지 않는 자신의 눈에 대해 그녀는 짜증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보이지 않는 눈쪽에 둘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마른 몸이 헬스클럽 홍보 포스터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평가하는 타인의 시선을 벗어나 자신이 직접 인생의 운전대를 잡기 시작했다. 그녀는 테드 강연에서 이렇게 말한다. “운전석에 앉아 있는 건 여러분이에요.”

외향적인 것만 좋다는 편견을 버려!

수전 케인은 어린 시절 수줍음이 많았다. 그녀는 ‘내성적인 성향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녀는 7년의 연구 끝에 <콰이어트>라는 베스트셀러를 출간한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많은 자극을 원한다. 하지만 내성적인 사람들은 좀 더 조용하고 절제된 환경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고, 활력이 넘친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인구의 1/3이나 된다.

창의성이나 리더십은 내성적인 사람이 잘할 수 있는 분야이다. 직장에서는 ‘리더십’ 하면 대부분 내성적인 사람보다 외향적인 사람을 떠올린다.

그런데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의 애덤 그랜트 교수는 내성적 리더가 외향적 리더보다 종종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역사적으로 혁신적인 리더들은 내성적인 사람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인도의 민족운동 지도자인 마하트마 간디가 있다.

지금은 ‘취향의 시대’다. 내향과 외향 혹은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다. 내성적ㅇ니 사람도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 그 강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

마음의 상처 치유하는 법

심리학자 가이 윈치는 ‘심리적 건강’을 강조한다. 실패, 거절, 외로움 등 심리적 건강이 나빠지면 삶은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다.

심리적 건강을 악화시키는 나쁜 습관은 심사숙고하는 것이다. 곰곰이 생각하는 것은 정신건강에 해롭다.

직장상사에게 안 좋은 소리를 들었을 때, 친구와 다투었을 때 우리는 당시 상황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런 습관은 좋지 않다. 부정적인 생각과 속상한 일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마음 속의 상처를 스스로 만드는 상황이 된다.

이럴 때는 자존감을 높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상황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지자. 상황을 바꾸기는 어렵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저자는 하루 한 번, 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자고 말한다. 나를 이해하는 것이 결국 삶을 이해하는 것이다. 삶의 의미는 자신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성경 성경책
ⓒAaron Burden on Unsplash
인생의 방황은 예수님을 만나면 해결된다. 예수님을 만나면 자신이 보이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예수님 앞에 엎드려 자신이 죄인이라고 고백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자신을 보게 된다.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는다.

고기 잡는 베드로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다. 그의 그림자에 덮이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생겼다.

인생에 우연은 없다. 간절하면 길이 보인다. 길은 목적지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길을 찾은 사람은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책을 통해 인생의 목적지를 고민하고, 예수님을 통해 길을 찾는 삶이 되길 바란다.

김현수 목사
행복한나무교회 담임, 저서 <메마른 가지에 꽃이 피듯>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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