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문제를 임재로 체인지
모든 문제를 임재로 체인지

신승재 | CLC | 192쪽 | 10,000원

이것만 넘어서면 인생 달라진다?
또 다른 문제들 앞에 펼쳐질 것
위기는 평균 3-4개월에 한 번씩

박웅현은 《여덟 단어》에서 ‘문턱 증후군’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턱 증후군이란 그 문턱만 들어서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믿음에서 시작되는 잘못된 증상을 말한다.

사람들은 어느 대학의 문턱만 넘으면, 어느 회사에 들어가기만 하면, 어느 직업만 갖게 되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아무런 문제없이 고속도로와 같은 인생이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 문턱만 넘어서면 인생이 완전히 달라질까? 아무런 문제없는 인생이 펼쳐질까? 이것은 우리의 착각일 뿐이다. 문턱을 넘어서면 또 다른 문제들이 앞에 펼쳐진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사람의 인생에는 평균 3-4개월에 한 번씩은 위기가 찾아온다고 한다. 곧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또 다른 문제들이 우리의 인생에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문제의 연속이다. 사람들은 문제와 위기를 만나면 나에게만 이런 어려움이 온다고 생각하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제와 위기는 나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찾아온다. 겉으로 보기에 그렇게 보이지 않을 뿐이다.

엘버트 하바드는 이렇게 말했다. “삶에서 아무런 문제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이미 인생이란 경기에서 제외된 사람이다.” 이 말은 한 마디로 삶의 문제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다.

예수 믿는 사람에게도, 문제 찾아와
문제에 대한 우리의 관점 바꾸는 책
비전 가진 존재로 바뀌는 내공 담아

문제는 예수 믿지 않는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예수 믿는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찾아온다.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문제가 찾아온다면 중요한 것은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신승재목사의 《모든 문제를 임재로 체인지》는 문제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바꾸어 준다. 영적인 통찰력으로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게 해준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바꾼 세 단어가 “문제(問題), 존재(存在), 임재(臨在)”라고 말한다. 그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내 삶은 하나님과 관계없는 ‘문제 투성이’였다. 삶이 상처로만 채워졌다. 그러나 고난과 말씀 묵상을 통해 점점 하나님과 마주치기 시작했다. ‘문제’뿐인 인생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었다. 그 ‘임재’가 내 ‘존재’를 바꾸었다. ‘임재’가 인생을 ‘체인지’ 시켰다. 말씀으로 인생의 ‘존재’를 깨달으니, 삶을 뒤흔들 비전이 생겼다”

저자는 문제 투성이인 자신의 존재가 어떻게 비전을 가진 존재로 바뀌어 되었는지 그 내공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 놓았다. 짧게 쓰인 글들 속에 깊은 영적 통찰력을 얻게 된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문제, 인간의 죄로 ‘절망’하다”이다. 제2부는 “존재, 하나님 사랑으로 ‘희망’ 찾다”이다. 제3부는 “임재, 삶의 의미로 ‘소망’을 붙들다”이다. 이제 통찰력이 담긴 저자의 글을 조금 살펴보자.

1. ‘아픔’이 ‘길’을 만든다

많은 사람들은 ‘열심’이 ‘길’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픔’이 ‘길’을 만든다. ‘수많은 아픔’들이 ‘내 삶’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이 아픔이 나를 성장케 했다. 절망의 시간이 나를 큰 사람으로 빚어냈다.

행복할 때는 성장이 거의 없다. 아니 성장의 필요성조차 못 느꼈다. 사람을 키우는 것은 ‘아픔’이다. 아프기 때문에 흘리는 눈물이 인생을 키워냈다. ‘아픔’이 ‘길’을 만든다. 아픔이 만든 길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 ‘행복한 길’이 될 것이다.”

아픔이 아픔 자체로 끝나면,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아픔 가운데 길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아픔 가운데 길을 찾는 사람이 결국 성장하게 된다. 아픔이 열려준 길을 통해 걸어가다 보면, 결국 기쁨을 맞이하게 된다. 그 길이 행복의 길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2. ‘노출’이 능력이다

‘노출’은 아무나 할 수 없다. 노출할 수 있다면, ‘성숙’을 이룰 수 있다. 삶이 노출되면, 더 긴장하기 때문이다. 그 ‘긴장감’이 ‘성숙함’에 이르게 한다.

삶을 감추기만 하면, 삶이 희미해지게 된다. ‘복음’은 ‘나를 노출하는 것’이다. 죄로 노출되면, 인간이 죄인임을 뼈가 저리도록 느낀다. 죄를 느끼기에 죄를 이길 수 있다. 결국 ‘노출’이 ‘능력’임을 배운다.

노출한다는 것은 발가벗는 것을 의미한다. 남에게 나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용기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그 용기 자체가 이미 능력이다.

3. 다윗의 전성기는 골리앗인가? 밧세바인가?

다윗의 전성기는 골리앗을 물리쳤을 때가 아니다. 밧세바를 범했을 때이다. 다윗은 이 때, 인간이 얼마나 죄인인지를 알았다. 하나님의 큰 사랑까지도 누렸다.

죄를 감추기 위해 충성스러운 우리아까지 죽게 한다. 이것이 더러운 인간의 모습이다. 우리는 구원받았다. 하지만 하나님께 엎드려야 한다. 우리는 본래 더러울 수밖에 없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전성기를 최고의 자리에 오를 때라고 생각한다. 인기를 누릴 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경은 다르게 말씀한다. 최고의 전성기는 가장 낮은 자리에 있을 때라고 말씀한다. 내가 죄인임을 직면 하는 그 자리가 최고의 자리가 말씀한다.

4. 어둠이 축복이다

별을 보려면, 어둠이 필요하다. 말씀을 붙들면, 처음에는 어둠이다. 시간이 지나면, 그 어둠 속에서 하나님의 빛이 보인다. 당신의 인생이 지금 어둠이라면 기뻐해야 한다. 생명의 빛을 발견할 찬스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사람이 물체를 보는 것은 흰자위를 통해 보는 것이 아니다. 검은자위, 곧 눈동자로 본다. 왜 하나님께서 검은자위를 통해 사물을 바라보고 식별하도록 만드셨을까?

탈무드는 이 인생의 신비, 검은 눈동자의 신비를 이렇게 풀어준다. “너의 인생이 아무리 어둡다고 할지라도, 너의 현실이 눈동자와 같이 캄캄하다고 할지라도, 낙심하지 마라. 절망하지 마라. 오히려 그 어두움을 통해 밝은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느니라.”

십자가 눈 산 눈보라 고난 영광 사랑 장엄 웅장
▲ⓒ언스플래시
5. 공격&공감&공략

‘공격’하지 말고 ‘공감’하라! ‘공격’한다고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낯 뜨거운 관계만 된다.

‘공격’이 아니라 ‘공감’하라. 공감이 마음을 얻는 지혜다. 마음을 얻어야 인생을 얻는다. ‘공감’이 진정한 행복에 이르게 하는 최적의 ‘공략’이다.

이지성은 《에이트》에서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인공지능의 주인이 되는) 능력’은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이라고 말한다.

공감 능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필수적인 능력이다. 서로를 ‘공격’하는 사회가 아니라 ‘공감’하는 사회가 될 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

6. 존재를 넘어 임재로 살아라

‘존재를 깨닫는 것’이 ‘행복’이다. 삶의 방향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를 인식하는 것’은 ‘겸손’이다. 나의 위치를 깨닫고 자신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는 것’은 ‘축복’이다. 임재가 삶의 문제를 품어내기 때문이다. ‘존재’를 넘어 ‘하나님의 임재’에 들어갈 때, ‘삶의 존재’로 춤추게 된다.

그리스도인으로 당당하게 살기 위해서는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분명한 존재 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최고의 걸작품이라는 존재 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안 된다. 존재 의식을 넘어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임재함이 있을 때 세상 가운데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

7. 외로움은 하나님의 시간이다

외로움은 기회다. 사람들은 외로움을 피하려 한다. 그러나 외로움은 나를 돌아보는 회복의 시간이다. 외로움은 본질을 향하는 축복의 시간이 된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 중 하나가 ‘외로움’이다. 하나님은 ‘인생의 외로움’으로, 순도 높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다듬어 가신다.

예순의 나이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후 《느긋하게 걸어라》는 순례기를 펴낸 조이스 럽 수녀는 홀로 있으려 노력하는 시기를 ‘인생의 자궁기’라고 했다.

사람의 생명이 어머니의 어둡고 밀폐된 자궁 속에서 홀로 형성되는 것처럼, 우리의 영혼 또한 진정 홀로 있는 시간을 통해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앞에 홀로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포장지 집중하느라, 선물 놓쳐서야
숨어 있는 하나님의 선물 찾아내야
문제 속에 있는 선물 바라볼 통찰력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선물을 주실 때, 문제라는 포장지를 사용하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장지에만 집중하느라, 선물은 찾지 못한다.

곧 문제에 집중하느라고 문제 속에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선물을 찾지 못한다. 결국 소수의 지혜롭고 믿음 있는 사람들이 용기 있게 포장지를 뜯고, 그 속의 하나님의 선물을 소유한다.

우리는 문제라는 포장지에 현혹되면 안 된다. 실망하면 안 된다. 그 속에 숨어 있는 하나님의 선물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제 속에 있는 선물을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 문제를 직면하고 있는가, 하나님의 눈으로 체인지함으로 문제 속에서 하나님의 선물을 발견하라.

이재영 목사
대구 아름다운교회 담임
저서 ‘말씀이 새로운 시작을 만듭니다’ ‘동행의 행복’ ‘희망도 습관이다’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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