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도라지꽃
▲.동두천 두레마을 도라지꽃.
누가복음 6장에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일러 주셨습니다.

“너희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 지금 주린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지금 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웃을 것임이요” 하였습니다.

지금 우는 자가 복이 있다는 말이, 읽을 때마다 가슴에 닿습니다. 지금 우는 자는 장래에 웃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지금 울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아니 울고 싶은데 울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역설적으로 표현하시기를 그렇게 지금 울고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멀지 않는 장래에 웃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시무하였던 교회에 성품이 몹시 아름다운 권사님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겉보기와는 달리 심한 우울증으로 고통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워낙 모범 권사로 알려져 있기에 자신이 우울증으로 고통당하고 있음을 알리지도 못하였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내가 강대상 위로 그녀를 불러 무릎을 꿇게 하고는, 절실한 마음으로 안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이 착한 딸에게 자비를 베푸시옵소서. 우울증으로 시달리고 있는 이 딸에게 치료의 광선을 발하시어 우울증에서 해방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기도드리는 도중 울기 시작하더니, 한없이 흐느끼며 울었습니다. 나는 실컷 울도록 두었습니다. 30분 가까이 울더니 눈물을 닦으며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한결 밝은 얼굴로 돌아갔습니다. 그 후로 우울증은 씻은 듯이 사라지고 지금은 웃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목사직이 좋습니다.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 좋습니다.

지금 울고 있는 영혼이 웃을 수 있게 도울 수 있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