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청 앞 시민분향소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시민분향소. ⓒ크투 DB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전직 비서 A씨 측에서 작성했던 진술서가 교회 목사 등에 의해 유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시장이 실종된 당시,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소셜미디어에는 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근무 기간이 ‘2020년 7월 16일까지’로 작성돼 있어 ‘거짓 정보’라는 의견이 분분했으나,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 측은 비서실 근무 기간을 잘못 기재했던 ‘1차 진술서’의 오타를 단서로 유출자를 밝혀냈고, 문건을 외부에 무단 유출한 혐의로 지난 13일 목사 등 2명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A씨의 어머니가 평소 친분이 있던 목사에게 “우리 딸이 이런 힘든 일을 당한 상황이니 기도를 부탁한다”며 문건을 건넸고, 이 목사가 이 문건을 또 다른 교회 관계자에게 전달하면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는 해당 문건에 대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내용”이라고 했고, A씨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22일 2차 기자회견에서 “고소인이 작성한 1차 진술서 유출 경위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