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권 의원, 예장 합동 소속 교회 장로
제게 공감해줄 것을 기대하지 못했지만..

나인권
▲전북도의회 나인권 의원. ⓒ전북도의회

최근 전북도의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정의당 비례대표 최영심 의원은 제374회 임시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나인권 의원이 반대 토론을 신청했고, 이어진 찬반 투표에서 재적의원 39명 가운데 36명이 참석해, 찬성 11표, 반대 22표, 기권 3표로 부결됐다.

나인권 의원은 예장 합동 소속의 교회 장로로, 과거 기독청장년전국연합회장, 김제자활훈련기관 운영위원 등을 지냈다. 나 의원이 출석하는 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부담이 많아진 택배 기사들을 위한 응원 선물을 준비하는 등의 섬김으로 뉴스에 보도되기도 했다.

나인권 의원은 153뉴스에서 “본회의에 올라오기 전까지는 일부 의원님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반대 토론해서 부결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의원님들이 동의해 주시건 안 해 주시건 평상시 소신을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이야기했다”며 “발의할 때만 해도 제게 공감해줄 것을 기대하지 못했다. 통과되어도 입장을 소명하겠다고 해서 했는데, 의원님들이 공감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했다.

또 ‘가짜뉴스에 근거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나 의원은 “어느 정도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를 했다. 에이즈가 동성애로 인해 발생되는 것이 지금 53%인데,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라며 “차별금지법을 찬성하는 쪽도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양쪽 주장을 보며 지역 사회와 국가를 위해 무엇이 옳을 것인가부터 판단하기로 했다”고 했다.

나 의원은 “또 이미 개별적 차별금지법이 시행되고 있다”며 “포괄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국민들을 현혹하는데, 정확하게 실체에 대해 설명하면 국민들이 실제적 반대 의견이 높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 같은 소식에 성도들과 교계, 여러 시민 단체는 나인권 의원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건사연)는 “향후 문제점과 진실을 바로 보고 건강한 가정과 다음 세대를 위해 목소리를 낸 나인권 의원(더불어민주당)을 통해 이 법안을 막았다”며 “이 기세로 전북에 이어 현재 국회에서 발의 중인 차별금지법 또한 문제를 잘 파악해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했다.

성다수자인권위원회는 “나인권 의원이 본보기로 차별금지법 안건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성적지향이 차별금지사유에 포함되는 것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주셨다는 점을 감사드린다”며 “동성애에 관한건 국가가 강요하여 판단할 게 아니라, 개인과 사회가 동성애를 받아들일 때 부작용이 있어서 반대하는 것이기에 제정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극동방송의 송옥석 아나운서는 “나인권 의원은 김제의 한 교회 장로님이셨고, 오랫동안 교계를 위해 일한 분이었다”며 “요즘 교회의 안수집사라고 하면서도 집사라고 하면서도 하나님을 부정하는 세계관에 동조한 수많은 정치인들에 실망한 터였던 터라 적지 않은 감동을 얻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