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엽 이우
▲모노클래즘(MONOCLASM)의 첫 싱글앨범 ‘레알리제(Realize)’.
고진엽 바리톤과 이우 작곡가가 ‘모노클래즘(MONOCLASM)’을 결성, 첫 싱글 앨범 ‘레알리제(Realize)’를 발매했다.

고진엽 바리톤은 18세기 전통 독일 예술 가곡의 계보를 고집스레 고수하는 바리톤으로 팝페라 듀오 ‘라보엠’으로 활동하며 ‘눈부신 고백’, ‘주 안에 있는 나에게’, ‘예비’ 등의 앨범을 발매하고, 공연 활동과 함께 교수로 후진 양성을 병행하고 있다.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과 예술미학을 전공한 이우 작곡가는 MBC 대학가요제와 창작가요제 등에서 입상했고, 그룹 라보엠, 로고스(Logos), 모든(Moden) 등 다양한 음반에 작·편곡 컴퓨터 프로그래머, 프로듀서로 참여한 바 있다. 또 이우음악연구소의 대표로 학계에서 모더니즘 전후의 음악담론 및 사운드 미학을 연구하고 있다. 앨범은 ‘Decade’, ‘하얀 세상의 축제’ 등이 있으며 저서 ‘사운드 코기토(여음에 대한 미학적 고찰)’을 발간하기도 했다.

첫 싱글 ‘레알리제’는 초기 독일 낭만주의풍의 연 가곡 가운데 첫 번째 가곡이다. 모노클래즘은 지속적으로 재생산되는 화려한 비트들과 타율적인 대중매체의 복제품, 화려한 전자음들이 난무하는 작금의 음악계에 고전의 탐닉, 근대를 넘나드는 사상사적 분석과 음악의 본질성에 좀 더 접근하려는 실험적 시도와 창작, 그리고 ‘시대정신(Zeitgeist)’으로 엄격한 음악학적 메시지를 던지고자 한다.

모노클래즘은 음악을 넘어 인문학적 성찰과 예술적 자존심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이 시대 마지막 최후의 고전주의자이자 구도자(求道者)로 앞으로도 관객들에 결코 가볍지 않는 작품들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