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스탠리 목사
▲앤디 스탠리 목사. ⓒ유튜브 영상 캡쳐

미국 조지아주 대형교회인 노스포인트커뮤니티교회(North Point Community Church) 앤디 스탠리(Andy Stanley)목사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연말까지 교회 문을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앤디 스탠리 목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영상에서 스탠리 목사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는 가벼운 결정이 아니었다. 사실 우리가 8월 9일 예배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린 5월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실제로 제대로 잡혀가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변화됐고, 우리는 여러분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되었다. 이것이 이번 결정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전했다.

스탠리 목사는 “일부 교인들은 이번 결정을 지지할 수 있지만, 불필요한 예방 조치로 보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또 나의 믿음이 부족해 보일 수 있고, 이번 결정을 정치적인 잣대로 해석할 수도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모든 반응을 다 느끼고 있다”면서 “7개나 되는 캠퍼스와 교회의 운영 상태를 볼 때, 교회 내 ‘접촉자 추적’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라며 “비슷한 규모의 다른 집단의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방역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교회는 이곳 뿐만이 아니다. 조지아주 현지 언론은 “몇 주 전 예배를 재개한, 노스포인트와 비슷한 규모의 교회들 역시 이 같은 문제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며 “일부 교회들은 여전히 예배를 재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노스포인트교회는 커핑에 위치한 브라운브리지교회, 애틀란타에 위치한 벅헤드교회, 해밀튼 밀버포드에 위치한 그윈넷교회, 알파레타에 위치한 노스포인트교회 등 총 7개의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주일예배 참석 인원 수는 3만 명이 넘는다.

스탠리 목사는 “대면 예배를 드리지 못한다 해도, 우리 교회는 여전히 강건할 것”이라며 ”온라인을 더욱 활성화하고 제한적인 모임을 넘어서 발전할 수 있는 전략들을 개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매우 갈급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