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만이 하는 것
디즈니만이 하는 것

로버트 아이거 | 안진환 역 | 쌤앤파커스 | 416쪽 | 19,800원

선물이든 믿음이든 큰 것보다 진짜가 중요해
아나니아와 삽비라, 큰 믿음 원했지만 ‘가짜’
큰 것만 고집하다, 진짜 소중한 본질 놓친다

크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큰 것보다 진짜가 좋다. 선물도 큰 것보다 진짜가 좋다.

신문 기자였다가 작가로 활동하는 유인경은 친구에게 명품 지갑을 선물받았다. 평소 친한 여성이 프랑스 파리를 다녀오면서 신상이라고 건네준 것이었다.

감사한 마음에 집에 돌아와 지퍼를 여는데, 지퍼가 떨어져 나갔다. 정품에 있는 품질보증 카드도 없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박음질도 엉성한 짝퉁이었다.

선물 준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중국 면세점에서 사서 그런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파리 본점 매장이 중국 면세점으로 바뀌었다. 유인경은 끝까지 진실을 말해주지 않는 친구에게 실망했다고 말한다. 큰 선물을 주고 싶은 친구의 마음은 알겠지만, 큰 것보다 진실한 선물이 더 좋다.

믿음도 크기보다 진실이 중요하다. 사도행전 5장에 나오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큰 믿음을 원했다. 그래서 자신의 소유를 팔아 믿음을 보이려고 했다. 누가 봐도 큰 믿음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큰 믿음보다 진짜 믿음을 원하신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남들이 보기에 큰 믿음처럼 보였지만 결국 자신의 소유를 온전히 드릴 진짜 믿음은 없었다. 하나님은 이 부부의 큰 믿음을 인정하지 않으셨다. 큰 것보다 진짜가 소중한 이유다.

큰 것 싫어하는 사람 별로 없다. 집도 이왕이면 큰 집이 좋다. 차도 큰 것이 좋다. 컵라면도 큰사발이 좋다. 하지만 큰 것만 고집하다 보면 정말 소중한 본질을 놓칠 수 있다.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차례로 인수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디즈니 CEO가 말하는 진정한 리더십 10 원칙

디즈니는 모두가 인정하는 큰 기업이다. 2017년 말 21세기폭스를 524억 달러(57조 원)에 인수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디즈니의 CEO는 로버트 아이거다. 그는 2005년 디즈니의 CEO가 된 뒤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을 차례로 인수했다. 디즈니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회사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몸집을 키웠다.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영화 제국으로 변화될 수 있었던 큰 요인은 디즈니의 CEO 로버트 아이거의 역할이 컸다. <디즈니만이 하는 것>의 저자이자 현직 CEO인 그는 자신의 성공을 정직이라고 말한다.

<디즈니만이 하는 것>은 로버트 아이거가 어떻게 디즈니의 CEO가 되었고 어려움에 빠져 있던 회사를 회복시켰는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진정한 리더십의 10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신데렐라 디즈니
▲1962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신데렐라>.
1. 낙관주의

훌륭한 리더의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낙관주의, 즉 ‘달성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실용적인 열정’이다.

2. 용기

진정한 혁신은 오직 용기 있는 사람들에게서만 나온다. 특히 창의적인 의사결정에 용기는 필수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늘 창의성을 파괴한다.

3. 명확한 초점

우선순위를 자주, 명확하게 알리는 것이 필수적이다.

4. 결단력

리더가 늘 우유부단하면 효율과 생산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조직의 사기도 크게 저하된다.

5. 호기심

혁신의 길은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6. 공정성

사람들을 공정하고 품위 있게 대하는 태도가 겸비되어야 진정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7. 사려 깊음

사려 깊은 태도를 가진 사람은 지식과 정보를 수월하게 얻고, 의견을 제시할 때 더욱 신뢰받는다.

8. 진정성

항상 정직하고 진정성 있게 상황에 임해야 한다. 어떤 것도 조작해서는 안 된다. 진실과 진정성은 존중과 신뢰를 낳는다.

9. 완벽주의

완벽주의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완벽을 추구하라는 뜻이 아니다. 평범함을 거부하라는 의미다.

10. 고결함

어떤 기업이든 품질과 고결함, 이 2가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10가지 중 진정성 면에서 뛰어났던 아이거
이름 없는 스탭에서 ‘정직’으로 CEO에까지
디즈니 CEO, 디즈니 만화 주인공 같은 삶
우리가 보여줄 것, 큰 믿음 아닌 ‘진짜 믿음’

10가지 리더십 가운데서 로버트 아이거는 진정성 면에서 뛰어났다. 그와 사업을 했던 동료들은 그를 신뢰했다. 저자는 정직은 최고의 전략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약속을 지켜 신뢰를 얻었다. 픽사를 인수한 뒤 픽사 문화를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그 결과 스티브 잡스와 가까운 친구가 된다.

마블 회장이 디즈니에게 회사를 넘긴 것도 잡스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 잡스는 마블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로버트 아이거는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말해주었다. 잡스는 암이 재발했다는 사실도 가족 말고 로버트 아이거에게 가장 먼저 말했다.

이런 그의 정직이 그를 디즈니라는 큰 회사의 CEO가 되게 했다. 사실 그의 시작은 굉장히 초라했다. 그는 ABC 방송국의 이름 없는 스탭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방송국 피라미드에서 가장 최하층이었다. 그런 그가 디즈니라는 거대 빌딩의 정점에 올라가기까지 그를 지탱한 힘은 ‘정직’이었다.

ABC 방송국이 ‘캡시티즈’로 매각되었을 때도 큰 자리를 원하지 않았다. ABC 방송국이 디즈니로 인수합병 될 때도 큰 자리를 원하지 않았다. 자신의 자리에서 정직하게 자신의 할 일을 완수했다. 그 결과 디즈니의 CEO라는 자리에 앉게 되었다.

신데렐라 디즈니
▲2015년 실사판으로 개봉한 영화 <신데렐라>.
꿈 같은 이야기다. 이름 없던 스탭이 디즈니의 CEO가 되었다. 신데렐라에 나올 법한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났다. 디즈니의 CEO가 디즈니 만화 주인공의 삶을 살고 있다. 그의 삶은 큰 것보다 진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자신의 자리에서 정직함으로 맡은 일을 할 때 꿈 같은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디즈니만이 하는 것>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 부분은 로버트 아이거가 디즈니의 CEO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두 번째 부분은 디즈니의 CEO가 된 이후 혁신을 거듭해 콘텐츠 제국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부터 큰 자리를 원했다면 결코 얻을 수 없던 것들이었다. 로버트 아이거는 큰 것보다 진짜를 선택했다. 거짓말과 뒤통수 때리기로 악명 높은 산업에서 정직하고 공정한 거래로 신뢰를 쌓았다. 무엇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보여준 것이 그의 가장 큰 무기였다.

우리가 세상에 보여줄 것은 큰 믿음이 아니다. 진짜 믿음이다. 믿음의 능력은 크기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진짜와 가짜의 차이에서 온다. 겨자씨처럼 작은 믿음이라도 진짜 믿음은 능력이 나타난다.

남들이 큰 것을 갖겠다고 싸울 때, 우리는 진짜를 갖기 위해 노력하길 원한다. 모두가 크기를 비교하며 불평할 때도 진짜를 가지고 감사하는 삶을 살기를 원한다.

디즈니의 CEO가 만화 같은 삶을 살았던 이유가 진정성에 있었다면, 우리도 ‘진짜 믿음’을 소망할 때 성경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다.

큰 것보다 진짜를 선택하는 인생이 되길 소망한다.

김현수 목사
행복한나무교회 담임, 저서 <메마른 가지에 꽃이 피듯>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https://cafe.naver.com/judam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