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투데이 창립 20주년 감사예배 김명혁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창립 20주년 감사예배가 7월 7일 진행됐다. 김명혁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먼저 크리스천투데이 창립 2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크리스천투데이는 기독교 신문 중 단연 으뜸으로, “예” 할 때와 “아니오” 할 때를 정확히 구분하는 공명정대한 신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일반 대중 신문은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하지만, 크리스천투데이는 정부나 어떤 힘 있는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 있는 자세로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온전히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의탁을 존중하는 사랑스럽고 보배스런 언론사가 아닐까요!

그 동안 많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올바른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위해 무던히도 애썼던 결과, 오늘날 20주년을 맞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크리스천투데이는 정통신학적 입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하면서도 매우 성경 중심으로 풀어가는 언론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른 신학, 바른 전통으로 기독교 신앙을 뿌리내리는 데 앞으로 더 크게 쓰임받는 언론기관으로서 사명을 다하지 않을까, 확신에 찬 기대를 해봅니다.

특히 크리스천투데이는 어느 일정한 교파나 교단의 힘에 쏠리는 현상 없이 기독교 전체를 아우르며, 일관되게 사명을 감당하는 언론으로서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는 점에 대해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힘 있는 정부의 눈치를 보며 국민들에게 알려야 의무를 외면하고 한쪽 편에서만 보도하는 일반 신문사들보다, 소신 있게 모든 면에서 한 치의 실수 없이 제대로 국민들에게 알리는 언론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언론은 아마 크리스천투데이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각 교단마다 신문사가 수없이 많지만, 그 신문들은 신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오롯이 교단 소식지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아쉽습니다.

게다가 교파와 교단을 초월한 교계 1위 신문사를 모르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기도 합니다. 특히 목회자와 장로들 가운데서도 크리스천투데이 신문사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참으로 애석할 따름입니다.

크리스천투데이는 세계적으로 이름 있는 훌륭한 영적 지도자 목사님들의 설교와 국내 좋은 목사님들의 주옥같은 말씀으로 큰 은혜를 맛볼 수 있는, 귀하고 아름다운 신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므로 각 교파와 교단마다 항존 직이라면 크리스천투데이 신문을 꼭 구독해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그 속에 있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많은 감동들을 영적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나라와 민족을 위해, 그리고 비 신앙인들과 먼저 믿는 성도들을 위해, 이단사이비 문제와 동성애 등부터 시작해 복음적 정보와 열방의 소식까지 가슴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나의 믿음을 점검해볼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주어지고, 말씀과 알찬 지식까지 획득하는 지혜가 충만한 신문이 바로 크리스천투데이 아닐까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 14:1)”,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요 20:25)”,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 되도다 하시니라(요 20: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빌립아 내가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되 말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서 그의 일을 하시니라(요 1:9-10)”.

신뢰(信賴)란 어학사전에는 굳게 믿고 의지함이라는 뜻입니다. 백과사전에서 신뢰란 타인의 미래 행동이 자신에게 호의적이거나 또는 최소한의 악의적이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말합니다. 즉 신뢰는 상대가 어떻게 행동할 것이라는 믿음 하에, 상대방의 협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의탁(依託)이란 몸이나 마음 따위를 어떤 것에 의지하며 맡김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따르는 믿음으로 모든 난관, 심지어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온전히 내어 맡기는 것이 의탁의 정신 아닐까요?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배반, 베드로의 부인, 그리고 자신의 죽음 등에 관한 예고를 접하고서 불안과 공포에 떠는 제자들을 위로하시고, 보혜사 성령을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약속은 부활 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심과 오순절 성령강림을 통해 성취됐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신뢰와 의탁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자주 접합니다. 모든 사람은 완전하게 의탁할 수 있는 누군가를 원하며, 의탁할 수 있는 대상자들을 찾으며 원하고 바라는 열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먼저 사람을 신뢰하셨고, 우리에게도 이러한 태도를 갖고 있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장에서 사람들을 의지하고 의탁한 연고로 많은 고통과 낭패를 당하는 경우를 흔히들 보게 됩니다. 이런 일은 누구나 예외 없이 겪게 됩니다. 그래서 서로를 믿지 못하한 채, 오해와 다툼으로 불신만 낳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의탁은 곧 믿음의 태도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당신을 따르려는 모든 이들에게 원하고 바라셨던 것입니다. 전적으로 맡기는 태도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선하심을 굳게 믿는 생생한 믿음에서 솟아나오며,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것으로 표현 됩니다.

그리고 그 최고 정점이 바로 순교입니다. 순교는 자신의 존재를 온전히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실존적 행위인 완전한 의탁의 태도가 아니겠습니까?

오늘날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에 의존하지 않고, 눈앞에 보이는 세상에 의탁합니다. 하나님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오롯이 세상살이를 먼저 내세웁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많은 변명으로 일관하며, 사람들 앞에서는 위선과 거짓으로 위장함은 실로 슬픈 일입니다.

나에게 어떤 고난과 역경이 밀려와도 오롯이 감사함으로 견뎌내는 믿음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나를 사랑하신 오직 그 분에게만 모든 것을 내어 맡기는 신실한 신뢰와 의탁으로 순종해야 하겠습니다.

이처럼 우리 신앙인들은 매일의 삶에서 은총의 순간들을 놓치지 말고, 의탁의 태도를 성장시켜 나가면서 하나님의 구원 사업의 충실한 협력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힘으로는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은총이 큰 용기와 위로로 함께하는 모든 신앙인들이 돼야 할 것입니다.

그 신실한 신뢰와 의탁의 표적에는 나의 부족함을 내어 맡기며, 온전히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삶의 현장에서 지치고 문드러진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수범하는 충실한 의탁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신실한 의탁 안에서 충실한 언론으로서 사명을 잘 감당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크리스천투데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다시 한 번 창립 20주년을 축하드리며, 사장님을 비롯한 모든 직원들에게도 그 수고를 진심으로 위로를 드립니다.

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