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교회 코로나 치료제 후원금 기탁
▲노정각 온천교회 담임목사(가운데)가 13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왼쪽)에게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에 사용해 달라며 5000만원을 기탁했다. ⓒ 부산시 제공
부산 온천교회(담임 노정각 목사)가 단체 혈장 기증에 이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치료제 개발 연구 후원금 5천만 원을 기탁했다.

온천교회는 13일 부산시청에서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 대한적십자가 부산지사 서정의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금 전달 기탁식을 가졌다.

온천교회는 지난 6월에도 코로나19 집단 감염지로는 처음으로 완치된 청년 성도 21명이 단체로 혈장을 기여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부족을 호소하던 의료계에 큰 도움을 주었다.

온천교회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직후 즉시 교회를 폐쇄하는 등 교인들의 자발적 동참과 희생으로 감염자를 최소화해 방역 당국으로부터 클린존 인증을 받았다.

노정각 목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섬김과 나눔은 더욱 절실하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치료제 개발이 가장 절실하다고 판단하여 혈장을 기증하게 됐으며, 이렇게 치료제 개발을 위한 성금도 전 교인들이 정성을 모아 모금했다”고 밝혔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코로나19로 온천교회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혈장 기증에 머물지 않고 성도들께서 치료제 개발을 위해 큰 정성을 모아주신 것에 깊게 감사드린다”며 “방역사례의 모범이 되는 온천교회를 비롯한 종교계와 지역사회 모두가 정부의 방역 정책을 잘 따라 한시라도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온천교회는 지난 달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지역사회(구청, 보건소, 경찰서 등)와 지역주민(500세대)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Thank you Box(마스크, 생필품 등)’를 제작하여 전달했다. 또 적십자사의 혈액 수급 문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 교인들이 7월 12일에 이어 19일에도 단체헌혈을 하기로 했다.